
위니아만도는 김치냉장고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달기고 있는 업체다.
회사원 서 모(여·31·서울 강남구 개포동) 씨는 지난 6월 위니아딤채 185리터 용량의 딤채(사진)를 구매했다. 60만원대의 특가상품이었다.
배송 후 며칠 뒤 김치냉장고 내부 바닥이 움푹 찌그러져있는 것을 발견, 위니아만도 고객센터에 신고했다.
고객센터에서 파견한 직원이 방문해 “사용상 문제 없으니 그냥 사용하라”고 권고했다.
며칠 후 고객센터에 교환이 불가한지 재확인했다. 불량인 경우 취소가능하다는 답변을 듣고 교환을 요청했다.
고객센터 파견직원이 재방문해 교환을 약속했다. 한달 후 파견직원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며칠간 기다려 달라”며 교환해주겠다고 말했다.
며칠 후 해당 직원이 새 김치냉장고를 가지고 와서 별도의 설명 없이 설치하고 전원을 연결했다. 새 김치냉장고는 179리터짜리 용량이었다.
이에 대해 문의하자 위니아만도측은 “기존과 동일한 것이다. 판매가가 더 비싼 것이다. 사용하라”며 철수했다.
그냥 사용할까 고민하다가 기존 김치냉장고와 실제 용량차이 등이 있고, 고객센터 파견직원의 응대가 마음에 들지 않아 최초 구매했던 동일상품으로 교환을 요구했다.
위니아만도측은 “단종된 제품이이고 185리터의 경우 구매한 상품보다 비싼 상품밖에 없으므로 교환이 불가하다”고 답변했다.
추가비용을 부담하더라도 동일 용량의 제품으로 교체를 요구하자 본사 직원의 폭언이 이어졌다.
“김치냉장고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뭔지 아십니까? 팬입니다. 그게 고장난 것도 아니면서 바꿔달라고 전화하고…우리는 땅 파서 장사하는 줄 아십니까? 고객님 때문에 우리가 얼마나 손해보는지 아십니까? 참, 해도 너무하는군요. 남들은 다 잘 쓰는데 왜 그런 걸로 컴플레인을 하십니까. 고객님, 그런 식으로 하지(살지)마십쇼.”
서 씨는 “불량제품을 구매해 원래 용량대로 교체를 요구했는데 임의로 사이즈가 적은 제품을 갖다주고 계속 비아냥댔다”며 “용량 차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과 사과를 받고 싶다”고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제보했다.
이에 대해 위니아만도 관계자는 “고객의 제보내용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등을 본사 소비자지원팀에 어필하겠다. 확인 후 이른 시간안에 전화를 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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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도가 나가고 이틀 후인 18일 제보자 서 씨는 본보에 전화로 "위니아측으로부터 충분히 사과를 받았다"고 알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