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항공은 지난 8월 인터넷 경매사이트인 이베이를 통해 이달 25일 첫 상업비행을 시작하는 싱가포르-시드니 노선의 A380 좌석을 경매에 부쳤다.
이 경매에서 12개의 1등석 중 프리미엄급인 1A석은 10만380달러를 써낸 인터넷 사업가 출신의 영국인인 줄리안 헤이워드(38)에게 돌아갔다. 사전 자격심사를 거쳐 이 상품에 응찰한 사람은 160명이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헤이워드는 "자그마한 역사를 만들어내고 싶었다"며 "나는 먼저 행동하고 나중에 생각하는 타입의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전에도 핵잠수함과 러시아제 미그-15 전투기를 탑승하는 등 독특한 경험을 즐겼다.
헤이워드는 여생을 자선사업에 바칠 생각이며 A380 좌석 경매도 수익금이 국제구호단체인 국경없는의사회(MSF) 등 자선단체에 기부된다는 것을 알고 응찰할 결심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90년대 닷컴 사업이 붐을 이루기 전인 1987년에 인터넷 사업에 뛰어들었으며 2000년에 기업을 매각했다고 밝혔으나 매각 액수는 언급을 피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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