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광주보호관찰소에 따르면 30대의 이모 씨 형제는 전날 오후 광주 남구 광주공원 노인복지관에서 2시여 동안 품바 공연을 했다.
이씨 형제는 올해 초 술을 마시다가 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8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다.
보호관찰소는 특기조사표를 통해 이들이 개업식장 등에서 일당을 받고 각설이 공연을 하고 다닌 사실을 알게 돼 재능을 살릴 수 있는 봉사활동의 기회를 마련했다.
사회복지시설을 찾은 이들 형제는 우스꽝스러운 몸짓과 북, 장구 장단에 맞춘 구수한 입담으로 노인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동생 이씨는 "외로운 어르신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시골에 혼자 계시는 어머니가 생각났다"며 "(내)작은 재주에도 어르신들이 크게 즐거워 해 기쁜 마음으로 공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보호관찰소 최응주 집행팀장은 "앞으로도 조경, 공사현장 기술 등 보호관찰 대상자의 기능과 적성을 고려해 사회봉사 명령이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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