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국회 장복심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급여 청구액 기준으로 비교 가능한 25개 의약품의 보험약값을 일본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 영국, 미국 등 주요 선진 7개국과 비교한 결과, 이들 국가보다 높게 책정된 의약품이 13개 품목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혈압 치료제인 화이자의 노바스크 5㎎ 보험약값은 우리나라가 524원인데 반해 우리보다 1인 당 국민총소득(GNI)이 2.8배 높은 스위스에서는 482원에 불과했다.
또 뇌졸중 예방 및 심혈관계 질환 2차 치료제인 화이자의 리피토정 10㎎의 보험약값은 우리나라에서 1천241원이지만, 일본, 프랑스, 영국에서는 각각 1천172원, 940원, 1천210원 등이었다.
직장암 1차 치료제로 사용되는 사노피아벤티스의 엘록사틴주 50mg 보험약값도 우리나라는 42만8천725원인데 비해 영국에서는 31만152원으로 우리나라가 38.2%나 높았다.
장 의원은 "소득수준이 높은 선진국에 비해 우리나라 약값이 비싼 것은 문제"라며 "보험약값을 합리적 수준에서 결정하는 가격결정구조를 시급히 확립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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