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D온라인게임을 중심으로 한 국내 게이머 인구는 나날이 증가추세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2006년 12월현재 국내 인터넷 이용인구 3412만명에 게임인구수는 1984만명. 인터넷 이용자 열명 중 여섯 명이 게임을 즐긴다는 얘기다.
게임용 PC의 경우 높은 사양을 즐기는 마니아가 포진돼 있다. 그러나 일반 PC는 대중적인 사양이 많아 국내 게이머들은 용산 등지의 조립 PC를 선호해왔다. 최근 이 시장 가능성을 본 국내ㆍ외 PC업체들이 고사양 데스크톱에 버금가는 게이머용 프리미엄 노트북을 내놓으며 시장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델코리아는 엔비디아그래픽을 앞세운 게임용 노트북 ‘XPS M1730’을 최근 내놓았다. 온라인 게임을 하려면 고사양이 요구돼 게이머들이 데스크톱 PC를 사용해야 했다는 점을 감안, 콘셉트를 아예 최고급사양에 맞췄다. 이 제품은 17인치 와이드 LCD에 엔비디아 지포스 8700 그래픽 카드를 탑재했다. 아지아(AGEIA)사의 PhysX 물리연산가속카드 장착해 가상세계에서 물체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는 것이 장점.
아수스는 화려한 3D 그래픽이 구현되는 노트북 ‘G1S’을 내놓았다. 지포스 8600 그래픽 프로세서가 탑재돼 3차원 영상 등 게임 그래픽 구현에서 데스트톱 못지않은 성능을 발휘한다. 게임을 즐기면서 이메일 도착, 일정, MSN 메신저 알림, 배터리 잔량표시 등 다양한 정보를 메시지창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다.
LG전자가 내놓은 엑스노트 ‘R 500’은 대형 LCD TV와 연결해 3D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강점. 역시 엔비디아 지포스 8400 MGS 그래픽 카드를 탑재했다. 델, 아수스, LG전자의 게이머전용 노트북은 프리미엄급으로 가격은 모두 250~300만원대.
이에 앞서 삼보컴퓨터는 리니지2를 위한 맞춤 데스크톱 선보인 바 있다. 이 제품은 리니지2 캐릭터를 PC 앞면의 디자인 콘셉트로 활용한 리니지2 전용 PC다.
델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에 첫 선보인 XPS시리즈가 1년 만에 매출이 2배이상 성장할 만큼 성장가능성이 커 관련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선영 기자(kong@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