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사)경북영상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경주세계문화엑스포2007'이 열리고 있는 경북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문화센터에서 개최되는 시상식에 참석하기로 한 수상자는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을 차지한 '화려한 휴가'의 김지훈 감독과 아역상을 받는 유승호 등 일부에 불과하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14개 부문 17명에 대해 시상이 이뤄지지만 대부분의 수상자들은 대리 수상을 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예정됐던 방송 생중계도 취소됐다.
영화제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수상자로 선정된 다수 배우들이 수상을 거부하거나 이해하기 힘든 사유로 불참, 전국의 팬들에게 생중계로 보여드리지 못한 점을 사과드린다"면서 "시상식은 예정대로 진행되며 녹화해 적절한 시기에 방송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수상자들이 대거 불참하기로 한 데 대해 주최 측은 1회 행사로 지명도가 낮고 인터넷 투표로 공신력이 떨어져 배우들이 기피하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영화제 관계자는 "처음에는 많은 수상자들이 참석하기로 했었는데 갑자기 분위기가 바뀌었다"면서 "국민이 직접 최고의 배우와 작품을 뽑는다는 점에서 기존 영화제와 차별성을 뒀는데 운영에 다소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은 아나운서 김범수와 인기그룹 LPG의 한영 사회로 진행되며 안성기, 남궁원, 공형진, 이윤지 등의 배우들이 참석한다.
이번 영화연기대상은 경북도와 경주시가 주최하고 (사)경북영상위원회, (사)한국영화배우협회가 공동 주관해 인터넷 예선 및 본선을 거쳐 14개 부문에 모두 17명의 수상자를 선정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