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인화물질을 뿌리지 않고 불을 붙인 데다 인근에서 경비 중이던 경찰관들이 재빨리 불을 끄고 병원으로 옮긴 덕분에 생명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서울올림픽 단독 개최를 반대하고 남북공동개최를 주장하던 시민단체 `우리마당' 사무실이 1988년 8월 습격된 사건에 대한 진실 규명을 촉구하기 위해 올해 8월부터 최근까지 7~8차례 청와대 앞 1인시위를 벌여왔다.
김씨는 이날 분신기도에 앞서 지인들에게 유서 형식의 글을 보내 "사건 발생 후 수사기관과 언론, 국회는 진실을 감추려고만 하고 있다. 직간접 압박에 타협하지 않고 버텨온 20년째, 더 이상 버틸 재간이 없어 진실규명을 요구하는 청와대 앞 1인시위 9주째를 핑계로 분신을 결행한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