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영화연기대상을 주관하고 있는 경북영상위원회 김갑의 집행위원장은 19일 "시상식에 수상자 대부분이 불참한 것은 우연의 일치라고 생각하기에는 이해하기 힘들고 수상거부로 본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시상식에 앞서 경북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수상자들의 불참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한 뒤 "배우들이 거부한다기 보다는 몇몇 기획사에서 거부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터넷 영화제가 권위가 없다는 인식과 지방자치단체마다 만드는 영화제에 배우들이 모두 참여할 수 없다는 점, 스케줄이 안맞은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대규모 불참사태가 빚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행사가 차질을 빚은 것과 관련해서는 "영화에 등급제가 있는데 이를 고려하지 못해 쏠림현상이 나타났는데 이를 간과한 것과 수상자 통보를 기획사나 당사자에게 공식적으로 하지 않고 매니저 등 사적인 절차를 밟은 것이 잘못됐다"고 인정하면서도 "인기를 먹고 사는 연예인들이 영화 중심 팬층인 젊은이들에게 실망을 안겨주면 안된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 위원장은 "내년에도 영화제를 개최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영화인들이 합심해 팬들을 위한 발전적인 영화제로 나아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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