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대 모터쇼 가운데 하나인 도쿄모터쇼는 '세계로, 미래로, 뉴스입니다'( Catch the News, Touch the Future)라는 주제로 오는 24일부터 내달 11일까지 일본 치바현 마쿠하리 메세에서 개최된다.
모터쇼의 주제에서 알 수 있듯이 도쿄모터쇼에서는 그동안 만화영화를 통해서나 볼 수 있었던, 또는 상상의 세계에서만 머물렀던 차량들이 실물 형태로 관람객들 앞에 등장할 예정이다.
'미래'와 '뉴스'를 주제로 한 만큼 이번 모터쇼를 통해 선보일 각종 신차는 친환경, 안전, 안락함, 즐거움과 흥미로움 등 다양한 모티브를 통해 '미래형 차량'에 부합한다.
특히 지난 9월 개최된 독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 이어 이번 도쿄모터쇼에서도 하이브리드카, 연료전지 자동차 등 '친환경'을 구현하기 위한 차량이 대거 베일을 벗을 예정이다.
아울러 미국 디트로이트모터쇼가 미국 '빅3' 자동차 메이커 중심으로 이뤄지는 것처럼 도쿄모터쇼는 미래시장 선점을 노린 도요타 등 일본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도요타는 '도요타 브랜드'로 6대의 콘셉트카를 최초 공개한다. 친환경 1인승 자동차인 'i-Real', 도요타의 대표 하이브리드카인 프리우스에 비해 중량은 3분의 1로 줄이고 연비는 2배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소형 해치백 하이브리드 모델 '1/X'가 눈에 띈다.
또한 가정용 전기로 충전이 가능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Hi-CT'와 차세대 럭셔리 세단 하이브리드카인 '크라운 하이브리드', 쾌적 히팅과 산소 농도조절 등이 가능한 웰빙카 'Rin', V6 3.5ℓ 가솔린 엔진이 장착된 중대형 미니밴 'FT-MV'도 이번에 첫 선을 보이는 콘셉트카이다.
이와는 별도로 '렉서스 브랜드'로 콘셉트카 'LF-Xh'가 세계 최초 공개된다. 렉서스의 디자인 철학인 'L-피네스'가 적용된 이 차량은 RX400h의 뒤를 이을 차세대 중대형 고급 SUV다.
이번 모터쇼를 통해 친화적인 혁신, 열정적인 드라이빙, 감동적인 디자인 등 세가지 메시지를 던질 닛산은 친환경 전기자동차이자 운전자의 기분을 파악해 상황에 따라 운전자를 격려하거나 위로할 수 있는 '피보(Pivo)2' 등 다양한 콘셉트카를 전시한다.
'클린 디젤 엔진'을 탑재한 차세대 대형 스포티 세단 '인티마(Intima)', 힘든 하루를 보낸 운전자들에게 상쾌함을 주기 위해 실내가 디자인된 'NV200' 등도 눈여겨볼 콘셉트카이다.
혼다는 '영원한 모빌리티의 기쁨'을 테마로 하고 있다. 이를 표현하기 위해 콘셉트카 2종과 신차 2종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연료전지로 구동되는 콘셉트카 '퓨요(Puyo)'는 운전자에게 깨끗함, 안전함,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한 차량으로, 모서리가 없는 박스형 차체와 스티어링 휠 대신 조이스틱으로 운전토록 한 게 특징이다.
또한 소형 쿠페 콘셉트카인 'CR-Z'는 가솔린-전기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차량으로, 초저연비를 실현하면서도 최고수준의 토크를 달성했다는 게 혼다측 설명이다.
이와 함께 스바루는 15분만에 밧데리 충전이 가능한 콘셉트 전기자동차 'G4e'를, 스즈키는 전기모터로 구동하는 1인승 차량 'Pixy'와 연료전지 및 전기모터로 구동되는 'SSC'의 결합체인 시티 커뮤터 'Pixy+SSC'를 각각 출품한다.
여기에 다른 외국업체들도 미래 친환경 차량 경쟁에 가세한다.
볼보는 중소형 해치백 모델인 C30의 하이브리드 버전인 'C3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폴크스바겐은 이산화탄소 절감을 위한 경량 초저가 콘셉트카 'Up'를, BMW는 수소자동차인 '하이드로겐 7'과 콘셉트카 'X6 액티브 하이브리드카'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가솔린엔진의 장점과 디젤엔진의 경제성을 결합시킨 '압축 점화 디젤엔진'(DIESOTTO 엔진) 방식의 미래형 고급 투어링 세단 콘셉트카 'F700'을 공개한다. 엔진 배기량 및 실린더 수를 최대한 줄임으로써 궁극적으로 연료 소모 및 배기가스를 최대한 감소시킨다는 것이다.
또 GM은 자사의 두번째 플러그인 디젤 하이브리드카인 오펠 '플렉스트림(Flextreme)'을, 시트로엥은 디젤 하이브리드 콘셉트카인 'C-Cactus'를 도쿄모터쇼를 통해 소개한다.
한편 한국 업체로는 현대차만 유일하게 도쿄모터쇼에 참가한다. 현대차는 이 기간 콘셉트카인 '카르막(Qarmaq)'과 함께 일본에 처음 소개되는 i30 등 양산차 6대를 전시한다.
카르막은 GE플라스틱과 공동개발한 첨단 신소재가 활용돼 만들어졌으며 이를 통해 60㎏ 이상의 경량화를 실현, 연비 향상 및 이산화탄소 감소 효과가 두드러진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나아가 현대차는 도쿄모터쇼 기간 고급 대형버스인 '유니버스'를 공개, 2009년초 일본시장 진출을 선언할 예정이다.
승용과 상용 부문이 통합돼 개최되는 이번 도쿄모터쇼에는 11개국의 241개 업체가 참여해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승용차 37대, 상용차 5대, 모터사이클 26대 등을 포함해 총 520대의 차량이 전시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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