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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맞수'의 여직원 처우는?…신세계, 롯데에 '한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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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맞수'의 여직원 처우는?…신세계, 롯데에 '한수위'
  • 이경주 기자 yesmankj@naver.com
  • 승인 2012.09.18 0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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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는 여성 직원의 비율이 유독 높은 곳이다. 이에 따라 여직원에 대한 근무여건과 처우가 매우 중시된다. 국내 유통업계의 양대산맥이라 할 수 있는 롯데쇼핑과 신세계, 이마트의 여직원 처우는 어떤 수준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신세계그룹의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가 한 발 앞서 가고 롯데쇼핑이 이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모습이다.

 

우선 급여는 신세계가 약간 많다.


올 상반기 여직원 평균 급여를 비교할 경우 신세계백화점은 1천500만원, 롯데백화점은 1천400만원이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1천100만원으로 똑같다.


신세계백화점의 평균 급여가 많은 것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면서 근속연수가 길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는 전체 직원의 30%와 45%를 차지하는 여성 캐쉬어까지 전원 정규직이어서 근속연한에 따라 급여 외에 학자금 지원 등 금전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롯데쇼핑 관계자는 "비정규직 여성사원들에게도 정규직에 버금가는 복지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육아부담이 큰 여직원들을 위한 출산휴가에서도 신세계가 롯데에 앞서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롯데쇼핑은 최근 그룹차원에서 여직원 육아휴직 활성화를 위해 출산휴가(3개월) 이후 육아휴직(1년)으로 자동 전환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현재 롯데그룹의 육아휴직신청 비율은 68% 수준으로 제도가 시행되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정규직 뿐 아니라 파트타임 사원들에게도 적용된다.


이에 앞서 신세계는 2년 전에 출산 휴직을 3개월에서 8개월로 늘리고, 기본 육아휴직 1년에 1년을 추가로 더해 최장 2년 8개월까지 쉴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해 이미 정착시켰다.

 

신세계백화점측은 "현재 육아휴직 신청비율은 81%에 이르며 특히 1년 연장 신청비율도 30%가량 된다"고 밝혔다.


유통맞수인 신세계와 롯데가 이처럼 여성복지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이유는 여성을 상대하는 유통업 특성상, 여성 고객의 감성과 니즈를 잘 아는 여성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이들이 좀 더 편안하게 근무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두 회사의 여직원 처우개선 노력은 다른 업체들에게도 신선한 자극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과 홈플러스 등도 여직원에 대한 처우를 꾸준히 개선해나고 있는 추세다.


[마이경제 뉴스팀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이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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