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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팔려도 문제?…건설사들, '뻥'광고 논란에 곤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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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팔려도 문제?…건설사들, '뻥'광고 논란에 곤욕
  • 조현숙 기자 chola@csnews.co.kr
  • 승인 2012.11.06 0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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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미분양 사태에 허덕이고 있는 건설사들이 분양후에도 속앓이를 하고 있다.분양 과정의 공정성 문제로 홍역을 치르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

아파트 홍보를 위해 내세웠던 입지조건이 틀어져 원성을 사거나 미분양 아파트를 할인해 판매한 뒤  형평성 논란으로 거센 항의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대우건설은 부천소사 푸르지오 계약자들과 극한 갈등을 겪고 있다.  분양 조건에대한 과장 허위 광고을 이유로 계약자들이 수시로 서울 신문로 본사 앞에서 농성시위까지 벌이고 있다.

2년 전 분양 계약 당시 소사뉴타운과 인근의 87층짜리 랜드마크 건물, 대형마트 건설계획을 홍보했던 것이 사실과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또 당시 80% 이상이라던 분양률도 부풀려졌다고 계약자들은 주장하고 있다.

부천소사 푸르지오 비상대책위원회는 당시 광고하던 뉴타운계획은 현재 해제 위기에 놓여있고, 소사역 랜드마크는 지난 8월 촉진계획 변경으로 사실상 백지화 상태에 있다며 분양가를 낮춰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대우건설 관계자는 “분양 당시 분양률 홍보는 분양 대행사가 세부적으로 어떻게 진행했는지 상세 확인이 불가능한 상태”라며 “주변 시설 완공 여부는 사업추진에 따라서 달라지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08년 4월 분양 당시에는 부동산 경기가 최고인 시점이어서 높은 분양가에 팔렸다”며 “이제와 분양가를 다운시키는 것은 사실상 힘들다”고 덧붙였다.

대우건설은 이와함께 지난 2008년 대구시 서구 내당동에 소재한 상가 ‘두류아울렛’을 임대분양하면서 마치 80여개 브랜드의 입점이 확정된 것처럼 허위·과장 광고했던 사실이 드러나 올해초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경고조치를 받기도 했다.

GS건설은 인천영종자이 특별 분양을 놓고 입주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인천영종자이 입주민 대표자회의 측은 GS건설이 전체 1천22가구 중 40%에 달하는 미분양 가구에 대해 분양가를 20~30% 할인해주고 있는데 대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회사가 보유한 미분양분 400여 가구를 할인 거래하는 바람에 아파트 가격이 하락해 기존 계약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특별 분양을 하고도 물량을 소화하지 못하자 7천만~9천만원에 전세로 전환하는 바람에 투자 목적으로 분양을 받은 계약자들이 전세를 내놓는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앞서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12월 인천 송도에서 분양한 ‘더샵 그린에비뉴’ 계약자들의 시위로 홍역을 치렀다. 포스코건설이 ‘고분양가’를 책정해 폭리를 취했다는 이유에서다.

포스코건설의 '더샵 그린워크'의 경우 3.3㎡당 분양가는' 1200만원 안팎인데 반해 더샵 그린애비뉴 분양가는 1400만원 전후였다. 계약자들은 똑같이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됐음에도 그린에비뉴 분양 가격이 높은데 대해 항의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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