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로 시중 금리가 바닥을 기고 있지만 카드사들의 현금서비스 수입비율은 되레 상승해 저신용자들을 대상으로한 금리 장사가 여전한 것으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비씨카드를 제외한 6개 전업계 카드사의 3분기 현금서비스 수수료 평균 수입비율은 연 22.71%로 전분기 대비 0.1%포인트 높아졌다. 수입비율은 이자로 얼마를 받았는지를 나타내는 연평균 이율을 의미한다. 수입 비율이 높아질수록 회원들의 현금서비스 이자 부담이 늘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수입비율이 21%라면 100만원을 빌려주고 21만원의 이자수입을 챙겼다는 것이다.
카드사별로는 하나SK카드(24.69%)의 수수료 수입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신한카드(23.30%), 삼성카드(23.04%), 롯데카드(22.35%), KB국민카드(21.85%), 현대카드(21.70%) 순이다.
그동안 카드업계에서 현금서비스에 지나치게 높은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지만 일부 카드사의 수입비율은 되레 상승한 셈이다.
수입비율이 가장 높아진 카드사는 KB국민카드는 0.81%포인트나 올랐다. 이어 현대카드와 롯데카드가 각각 0.62%포인트, 0.07%포인트 높아졌다. 이들 카드사들은 올해 1분기 이후 수입비율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업계 1위 신한카드의 현금서비스 수입비율은 23.30%로 2분기 대비 0.09%포인트 줄었다. 같은 기간 삼성카드는 0.71%포인트 줄었으며 하나SK카드의 경우 0.01%포인트 감소했다.
저금리 기조에도 카드사들의 수입비율이 여전히 높은 것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금융당국의 규제 등으로 줄어든 수익을 만회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6개 전업계 카드사(9월20일 기준)에서 연 24% 이상의 고금리로 현금서비스를 받는 평균 회원 비중은 45%에 달한다. 하나SK카드가 52.95%로 고금리를 적용 받는 회원이 가장 많으며 삼성카드(48.26%), 신한카드(48%), KB국민카드(46.56%), 현대카드(41.35%), 롯데카드(33.08%)가 뒤를 이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고금리 회원 비중이 높은 것은 저신용 회원들의 현금서비스 이용이 그만큼 늘어났다고 볼 수 있다"며 "수입비율의 경우 자금조달비용이나 마케팅 등에 따라 회사별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계 카드사 중에서는 부산은행(0.7%포인트), NH농협은행(0.34%포인트), 우리은행(0.18%포인트), 씨티은행(0.17%포인트), 수협은행(0.08%포인트) 등의 수입비율이 늘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