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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방, 오너일가 자사주 매입 왜?…"주식이 너~무 안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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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방, 오너일가 자사주 매입 왜?…"주식이 너~무 안 팔려"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2.11.07 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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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방 오너 일가와 계열사가 자사주를 잇따라 매입하고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경방 관계사인 이매진과 두레마을, 계열사인 이벤처캐피탈은 지난달 말께 경방 주식 총 2천336주(지분율 0.11%)를 매입했다. 지난달 31일 종가 10만1천500원으로 계산하면 총 2억3천710만원에 달한다.


신약개발회사 이매진, 투자회사인 두레마을과 이벤처캐피탈은 고 김각중 경방 명예회장의 장남인 김준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개인기업이다.


특히 이벤처캐피탈은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5천400여주를 매수했다. 평균 주가 10만원으로 환산하면 5억4천만원에 육박한다.
  
지난 5~6월에는 고(故) 김각중 명예회장의 장녀 지영씨와 남편인 이승호씨가 각각 경방 주식 1천200주, 1천100주를 장내매수했다. 김준 사장의 부인 임진희씨도 비슷한 시기에 경방 주식 666주를 사들였다. 김 명예회장이 지난 3월 별세한 뒤 10만원이 넘던 주가가 8만~9만원대로 떨어졌던 때였다. 


 


 

관련 업계에서는 경방이 불확실한 후계구도와 실적 부진으로 인해 주가가 떨어지고 거래량도 감소하는 위기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고육지책을 동원한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이 경방 주식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불확실한 후계구도다.


경방은 지난 3월 김 명예회장이 작고한 뒤 2세인 김준 사장-김담 부사장 형제가 고모부인 이중홍 회장과 함께 경영을 맡고 있다.


장남인 김준 사장은 방직산업과 투자부문 계열사와 관계사를 운영하고 있다. 차남 김담 부사장은 영등포 상권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킨 경방타임스퀘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재계에서는 김준-김담 형제가 경방을 공동경영체제로 운영하고 있지만 결국 둘 중에 한 사람이 후계자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직 형제간에 교통정리가 끝나지 않고 경영권 분쟁의 소지가 남아 있다는 점이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다. 


실적도 신통치 않다.


경방은 지난해 18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한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적자규모가 72억6천만원으로 더 확대됐다. 


2010년까지만 해도 영업이익 484억원, 순이익 238억원을 기록하던 우량회사였지만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17억원으로 크게 줄어드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문제가 되는 부분은 김 명예회장 별세 뒤 급격히 줄어든 주식 거래량이다.


경방의 지난해 월 평균 주식거래량은 4만2천444주였지만 올해는 지난 10월까지 월 평균 주식 거래량이 1만8천567주로 급감했다.


현행법상 상장을 유지하려면 월 평균 거래량이 유통주식의 1%가 되어야 한다.


경방이 이 조건을 지키려면 월 주식 거래량이 최소 2만주를 넘겨야 한다. 지난 6일 현재 경방의 유통주식수는 204만주인데 비해 이날 거래량은 294주에 불과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이달에는 1만주를 채우기도 버거운 형편이다.


경방이 상장 유지조건을 채우려면 11월, 12월 두 달간 거래량이 5만4천326주 이상이어야 한다. 이를 채우지 못할 경우 상장폐지 실질심사대상에 오를 수 있다.


재계에서는 관계사와 오너 일가가 앞장서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이 이같은 상황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연말까지 경방 오너 일가 및 관계사의 자사주 매입은 계속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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