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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3분기 실적 속빈강정…매출 늘었지만 영업익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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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3분기 실적 속빈강정…매출 늘었지만 영업익 추락
  • 조현숙 기자 chola@csnews.co.kr
  • 승인 2012.11.08 0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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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주요 건설사들이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크게 하락하며 수익구조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시공평가 능력 10대 건설사 가운데 3분기 실적을 내놓은 7개사 건설사들이 대부분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개사 가운데 두산중공업만 영업이익이 증가했을 뿐, 나머지 6개사는 영업이익이 두자릿수로 감소했다.


업계 1위인 현대건설은 올 3분기 매출 3조3천193억원, 영업이익 2천18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3분기 2조9천617억원보다 12.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2천708억원보다 19.2% 나 줄었다.


시평 2위인 삼성물산은 영업이익이 50.6%나 급감했다.


삼성물산의 올 3분기 매출은 6조451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조3천921억원 보다 12.1%나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935억원에 그쳐 지난해( 1천893억원) 대비  반토막 수준이다.

시평 3위인 대우건설은 매출 2조2천246억원, 영업이익 72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매출 1조5천701억원, 영업이익 960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41.7%나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4.9% 감소했다.

GS건설은 영업이익이 73.8%나 감소하며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GS건설의 3분기 매출은 2조401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2.4%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492억원으로 지난해( 1천877억원)에 비해 4분의 1규모로 쪼그라들었다.


GS건설 관계자는 “현재 진행중인 중동 지역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원가율이 상승해 영업이익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매출 2조7천26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4.2%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으나 영업이익은 1천405억원으로 13.8% 하락했다.

현대산업개발은 7개사 가운데 유일하게 매출과 영업이익도 동시에 두자릿수로 감소하는 부진을 보였다.


현대산업개발의 3분기 매출은 8천6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6.1%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270억원으로 지난해( 1천87억원) 대비  75.1%나 줄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작년 3분기  해운대, 수원 아이파크 등 대형자체사업 수익이 반영돼 늘어난 이익으로  올 실적이 크게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올해 아파트 분양도 순조로웠고 남은 두달 동안 4천가구 분양이 남아있으므로 4분기에는 실적이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비해 올해 시평 10위권에 진입한 두산중공업은 매출 2조1천962억원, 영업이익 1천13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0.7%, 영업이익은 16.2% 증가하는 호조를 보였다.


하지만 두산중공업의 경우 건설부문의 매출비중이 낮은 가운데 발전설비 등 다른 사업 부문이 실적 호조를 견인했다는 평가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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