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2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된 사회복지사가 5개월 전에도 20대 여성을 성폭행하려고 한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 범행 현장에 떨어진 머리카락 한 올에 덜미를 잡혔다.

경기 동두천경찰서는 지난 9월 여고생을 성추행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구속된 사회복지사 백모(25)씨의 추가 범행사실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백씨는 지난 7월12일 오전 2시40분께 동두천시 생연동의 한 식당 화장실에서 A(26·여)씨를 때리면서 위협해 성폭행하려고 한 혐의(강간치상)를 받고 있다.

또 성폭행이 미수에 그치자 A씨의 스마트폰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절도)도 받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유일한 증거인 머리카락의 DNA 분석을 국과수에 의뢰했다.

그 결과 지난 3월과 5월 아파트 계단과 승강기에서 각각 여고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된 백씨의 것과 일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백씨는 성추행 사건으로 수사를 받을 당시 구속영장이 두 차례나 기각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검찰과 경찰은 백씨가 범행 후인 지난 7월 청소년지원시설에서 방과 후 체육 활동교사로 재직 중이고 추가 피해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구속 영장을 재차 신청했고, 세 번째 만에 영장이 발부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