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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주식 중 외국인은 '화학', 국내 기관은 '전자·디스플레이' 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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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주식 중 외국인은 '화학', 국내 기관은 '전자·디스플레이' 매집
  • 이근 기자 egg@csnews.co.kr
  • 승인 2012.11.15 0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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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상장 계열사 가운데 기관 투자가들이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IT종목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는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매도에 나서 대조를 이루고 있다.


또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LG화학 주식을 기관은 가장 많이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4분기(10월 2일~11월13일)들어 기관 투자가들은 LG전자의 주식을 5천179억5천100만원어치나 순매수했다. 주식수로는 724만3천35주에 이르는 물량이다.


이에 힘입어 이 기간 동안 LG전자 주가는 6만8천100원에서 7만8천400원으로 15.12% 상승했다.


기관이 LG전자 다음으로 많이 사들인 주식은 LG디스플레이로 총 2천598억8천400만원, 909만9천94주에 이르는 물량을 순매수했다. 주가는 2만8천600원에서 3만5천50원으로 22.55%나 뛰었다.


기관은 LG유플러스 주식도 976억5천600만원어치, 1천386만2천93주를 순매수했다. 주가는 7천200원에서 7천500원으로 4.16% 올랐다.



기관이 이처럼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주식을 집중 매수하고 있는 것은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옵티머스G의 판매 호조 등 스마트폰 경쟁력이 회복되고 있고, 미국 최대 소비시즌인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의 수혜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실적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됐고, LCD 패널 공급과잉이 해결되면서 LCD 패널 수급상황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또한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고부가가치 패널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도 기관의 선택을 받고 있는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3분기 LTE마케팅 비용 증가와 설비 투자 등으로영업이익이 감소했으나 4분기에는 성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LG유플러스는 3분기 영업순손실 61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통신3사 중 LTE 가입자 비중이 35%로 가장 높고, 내년 LTE 보급 확대로 마케팅 비용이 줄어들게 되면서 ARPU(가입자당 월평균 매출액)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 기관들과는 달리 외국인은 이 회사들을 되레 내다 팔며 외면하고 있다.


기관이 가장 많이 사들인 LG전자 주식은 같은 기간 LG그룹 계열사 가운데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으로도 꼽혔다.


외국인은 LG전자 주식을 총 2천305억2천400만원어치, 329만9천602주나 순매도했다. 


LG디스플레이 주식도 총 606억9천400만원, 175만3천417주의 순매도를 기록했고 LG유플러스 역시 순매도가 429억6천만원, 625만9천973주에 달했다.


반대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LG그룹 계열사는 LG화학으로 순매수 규모가 총 667억900만원, 17만5천640주으로 집계됐다.


공교롭게도 LG화학은 국내 기관들이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이었다. 기관은 1천65억5천700만원, 39만8천260주의 물량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LG화학 주가는 기관들의 집중 매도로 33만6천원에서 30만2천원으로 10.11% 떨어졌다.


또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에 이어 기관들이 많이 사들인 LG상사와 LG생활건강에 대해서도 외국인은 순매도에 나서는 등 상반된 움직임을 보였다.


이 같은 현상은 재정위기로 인한 불황 우려가 증폭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들이 안정적인 내수가 기대되는 종목에 투자를 집중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증권가에 따르면 올 4분기 들어 외국인은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향후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석유화학업종을 주로 사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LG화학의 경우 최근 석유화학업 불황 장기화 전망에 따라 외국인이 8거래일 연속으로 순매도에 나서고 있어 4분기 실적이 향후 주가 등락에 중요한 작용을 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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