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수많은 소비자들 시간 낭비하게 만들고 죄송하다 한마디면 끝이니 기가 찹니다."
오픈마켓의 허술한 이벤트 운영에 대한 소비자의 날선 목소리다.
업체 측은 시스템 오류로 인해 발생한 문제라며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15일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사는 한 모(여.27세)씨는 옥션에서 진행하는 올킬 이벤트에 참여하려다 황당한 일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한 씨는 지난 9일 옥션에서 2만4천300원짜리 도미노포테이토피자(1천개 한정)를 9천900원 할인판매하는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컴퓨터 앞을 지켰다.
당일 오전9시부터 선착순으로 구매가 가능한 이벤트라 대기중이다 정각 9시에 쿠폰을 클릭한 한 씨.
하지만 9시 정각에 이미 실시간 잔여쿠폰 830개가 소진된 상황이었고 클릭 후 결제를 하려하자 1천개 완판으로 쿠폰을 구입할 수 없었다고.
할인이벤트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접속해 보고서야 놀라운 상황이 납득이 됐다. 이벤트가 엉뚱한 시간에 오픈된 것. 커뮤니티에는 '8시 30분에 접속해 쿠폰을 구매했다'는 글이 올라와 있었던 것.
곧 9시 20분에 똑같은 내용의 이벤트가 다시 시작됐지만 2번째 이벤트 역시 이용이 불가능했다는 불만 글이 쇄도했다.
게다가 결제오류 발생으로 이벤트에 당첨되지 않았는데도 9천900원이 결제돼 버린 사람들에게는 금액 환불이 아닌 할인쿠폰을 지급받았다는 불만 글이 줄을 이었다고.
한 씨는 “대대적으로 이벤트를 홍보해 놓고 막상 이용하려니 엉뚱한 시간에 시작하다니 구멍가게도 아니고 이게 무슨 경우냐”며 "지난번 자전거 관련 이벤트도 엉망으로 진행해 지탄을 받았는데 여전히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게다가 금액환불이 아닌 쿠폰으로 처리한 것에 대한 불만이 줄이 이었다. 결국 '이벤트'라고 낚아서 옥션 제품 이용하도록 교묘하게 수를 쓴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시스템 연동 오류로 이벤트시간 전에 행사가 적용된 것"이라며 "환불은 현금이 아닌 쿠폰을 발급해 당일 오후 3시 다시 이벤트를 진행해 쿠폰을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전했다.
옥션에 따르면 1천개 완판으로 구매를 하지 못한 소비자들에 한해 결제액 9천900원보다 4천500원이 많은 1만4천400원의 할인쿠폰 지급했다는 것. 이 할인쿠폰은 이머니로 전환이 가능해 옥션 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한편 옥션은 지난 4월 30일 '자전거 올킬 이벤트' 역시 시스템 장애로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만을 샀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민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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