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사고가 빈번한 겨울이 다가오면서 가전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이에 맞춰 가전업체들도 자동으로 전원이 차단되는 침구청소기나 전기레인지, 다리미 등 안전사고 예방 기능을 갖춘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실제로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발생한 겨울철 화재사고는 연 평균 1만6천여 건에 달하며 그중 44.5%가 전기 및 난방기구 사용 부주의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일렉트로룩스 코리아가 내놓은 ‘5세이프티(5Safety) 스팀다리미’는 소비자가 실수로 코드를 뽑지 않고 외출하더라도 과열을 막아주는 5가지 안전 장치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회사 측은 5가지라고 설명하지만 3단계 자동전원 차단 장치를 하나로 보면 실제로는 3가지 안전장치라고 표현하는 것이 보다 정확하겠다.

 

다리미에 움직임이 없을 경우 모션센서가 작동하는 자동전원 차단 시스템은 다음과 같은 3단계로 작동된다.

일정 시간이 지나도록 제품이 움직이지 않으면 1단계로 알람이 울린다. 그래도 움직이 없으면 2단계로 전원 표시등이 깜빡이기 시작하고, 그 상태가 지속될 경우 최종 3단계로 전원이 차단된다.

제품을 직접 사용해본 결과 1단계와 2단계 모두 보통 사람이 충분히 감지할 수 있는 수준의 강도로 위험을 알려줘 외출을 하거나 한 경우가 아니라면 1, 2단계 알람만으로도 충분히 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다른 2개의 안전장치는 미끄럼 방지 기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큰 사이즈의 미끄럼 방지 거치대와 미끄럼 방지 손잡이를 채택해 안전하게 다림질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미끄럼 방지 처리를 한 손잡이는 그립감이 뛰어나서 제품을 움직이는데도 도움이 된다.

네이밍에서부터 안전장치를 강조하고 있는 제품이지만, 오히려 눈에 띄는 것은 기본적인 다림 능력이다.

섬유와의 마찰력을 최소화해 특허를 받았다고 하는 ‘레씨리움 제트스키 열판(Resilium Jetski)’을 채용해 미끄러지듯 빠른 다림질이 가능하다.

 

특히 앞부분을 새 부리 같이 좁게 처리해 소매나 단추사이, 옷 깃 등을 섬세하게 주행할 수 있다. 옷감에 따라 온도는 5단계로(나일론, 울 , 면, 실크, 린넨)조절 가능하다.

또한 605개나 되는 스팀홀로 강력한 스팀이 뿜어져 나와 적은 노력으로 주름을 쉽게 제거할 수 있다.

거친 옷감에 깊게 주름이 새겨져 있다면 ‘4 액티브 파워 오토 스팀’기능을 이용하면 제거가 가능하다. 이 기능을 사용하며 기존의 스팀홀보다 크게 디자인된 4개의 스팀홀에서 분출되는 스팀량을 높여 빠른 다림질을 할 수 있다.

분당 150g의 스팀을 수직으로 분사한다고 한다. 스팀분사를 이용하면 옷을 세워놓고 스탠딩 다림질도 할 수 있다.

제품 세척도 간편하다. 자가세척 기능이 있어 석회질 형성으로 인한 스팀 기능 저하가 방지되며, 물탱크 안의 이물질을 강한 압력으로 배출시킬 수 있어 제품 수명 연장에도 신경썼다.

비싼 옷감에 얼룩이 지지 않도록 누수방지 기능도 탑재 했다. 3m의 긴 코드선은 사소한 듯하지만 넓은 반경에서 다림질을 할 수 있도록 신경쓴 느낌이 든다.

제품을 전체적으로 봤을 때 소비자가 안심하고 다림질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섬세한 제품이다. 자신의 상태를 직관적으로 알려주고 기본 성능이 좋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근육질의 아기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과거 다림질을 하면서 TV를 보다가 다리미가 옆으로 쓰러진 것을  눈치 채지 못해 옷과 바닥을 모두 태웠던 경험이 있는 터라 제품의 알람, 점멸 시스템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이를 모두 놓쳐도 전원이 자동으로 차단되므로 안심이 된다.

일렉트로룩스 ‘5세이프티 스팀다리미’의 권장소비자가격은 12만5천원이며, 컬러는 ‘타카르 메탈릭’과 ‘블랙’ 2종이다. 순수해 보이는 ‘타카르 메탈릭’도 좋지만 ‘블랙’이 자동전원 차단 기능 작동시 점멸되는 불빛이 더 눈에 잘 들어오는 느낌이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