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침체로 고전하고 있는 국내 주요 가구업체들이 올 3분기에도 매출 감소와 수익성 악화에 시달렸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샘, 리바트, 퍼시스를 비롯한 매출 순위 상위 6개 가구업체 가운데 한샘과 보르네오가구를 제외한 4개 업체의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쪼그라들었다.
영업이익도 퍼시스가 한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리바트가 적자폭을 축소한 것 외에는 일제히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국내 최대 가구업체인 한샘은 올 3분기 매출이 1천7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천595억원 보다 11.2%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15억원에서 75억원으로 34.6%나 감소했다.
한샘은 지난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3.6%, 29.2% 증가하며 대형 가구업체 중 유일하게 큰 폭의 성장을 이뤄냈었다.
올해도 매출은 비슷한 추세를 이어갔지만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하며 수익구조에 적신호가 켜졌다.
한샘 관계자는 “조만간 국내 시장에 들어올 이케아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사업 볼룸을 키우고 투자를 많이 집행했다”며 “지난해 부산에 2천500평의 대형매장을 오픈했고 차별화된 인력과 드라마 간접광고 등에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
리바트는 올 3분기 매출이 1천1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천301억원에 비해 13.4%나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9천만원 적자를 기록해 지난해 동기 10억원에 비해 적자폭을 크게 줄이는 데 성공했다.
리바트는 지난해 매출이 26.7%나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60.6% 하락한 바 있다. 적자폭은 줄였다지만 매출 성장세가 크게 꺾인 점이 걱정이다.
퍼시스는 올 3분기 매출은 48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1% 하락했지만 영업이익은 50억원으로 9.2% 증가했다. 3분기 영업이익이 늘어난 유일한 가구업체다.
에이스침대는 올 3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감소하는 부진을 보였다.매출은 412억원으로 9.6%, 영업이익은 83억원으로 11.1%나 줄었다.
에넥스도 505억원 매출로 지난해 보다 9.2% 하락했고 영업수지도 지난해 10억원 흑자에서 올 3분기 5억원의 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보루네오가구는 매출 377억원으로 2.5% 늘었지만 영업수지는 지난해 6억원 흑자에서 올 12억원 적자로 추락했다.
가구 산업은 특성상 주택건설경기와 소득 수준에 따라 매출에 큰 영향을 받는 편이다.
부동산 시장의 장기침체로 인해 이사수요가 감소한 반면, 원자재가격 상승은 올라 최근 관련 업체들이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현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