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침체 속에서도 주요 시멘트 업체들이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영업수지를 큰 폭으로 개선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시멘트 업체들이 올해초 시멘트 가격을 인상한데다 원가비중이 높은 유연탄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한일시멘트와 동양시멘트, 성신양회, 아시아시멘트, 현대시멘트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영업이익을 두자릿수로 늘리며 실적 호조를 이어갔다.
한일시멘트는 올해 3분기 2천158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68억원으로 지난해 158억원에 비해 69.8%나 늘어났다. 순이익은 159억원으로 역시 64.1% 급증했다.
한일시멘트는 올 상반기에도 매출은 27.2%,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하며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3분기에도 매출과 수익이 모두 20% 이상 증가해 하반기 전망을 밝게 했다.
동양시멘트는 3분기 매출이 1천491억원으로 3.6%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109억원으로 4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3분기에는 101억원의 순손실을 냈지만 올해는 2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그러나 동양시멘트는 3분기까지 351억원의 누적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3분기까지 총 381억원의 금융비용을 지출한 탓이다.
성신양회는 3분기 매출이 1천202억원으로 거의 제자리 걸음을 했지만 영업수지는 지난해 105억원 적자에서 올해 33억원 흑자로 크게 개선됐다. 또 지난해 3분기 229억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냈지만 올해는 적자규모를 87억원으로 크게 줄였다.
성신양회도 3분기까지 누적 순손실 157억원을 기록해 적자상태에 머물고 있다. 351억원의 금융비용 지출이 부담이 됐다.
아세아시멘트는 3분기 886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크게 늘었다.
3분기 영업이익은 141억원으로 23.7%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116억원으로 51.1%나 늘어났다.
현대시멘트는 3분기 매출 729억원으로 9.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0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3분기 44억원보다 129.4%나 늘었다. 지난해 3분기에는 141억원의 순손실을 냈으나 올해는 68억원의 흑자를 냈다.
시멘트 업체들은 건설 경기침체로 인해 지난 2010년까지 실적 부진에 시달렸으나 시멘트 단가 인상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다.
특히 올해초 시멘트 가격이 톤당 6만7천500원에서 7만3천600원으로 9% 인상된 게 큰 몫을 했다. 또 시멘트 원가의 30% 정도를 차지하는 유연탄 국제가격이 올초 톤당 110달러선에서 최근 80달러선까지 낮아져 수지개선을 도왔다.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10년 이후 유연탄 국제 시세가 안정되고 시멘트 가격 정상화가 이뤄지면서 상황이 많이 호전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업황을 결정짓는 가장 큰 요인인 건설경기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 여전히 문제"라고 밝혔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현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