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3분기 연속 흑자를 내고도 재무 건전성 악화로 고민에 빠졌다.
LG이노텍은 올 3분기 매출 1조2천199억원, 영업이익 26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분기 1조2천357억원에 비하면 1.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90억원 보다 37.4% 급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실적개선 폭이 더 크다.
매출은 전년동기 1조671억원에 비해 14.3% 늘었고, 영업이익은 54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LG이노텍은 지난 1분기 흑자전환한 이후 3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냈다.
반면,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부채비율과 유동비율, 자기자본 비율은 오히려 악화됐다.
특히 심각한 것은 부채비율이다. LG이노텍의 올 3분기 부채비율은 269.61%로 최근 3년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작년 보다는 36.74%포인트, 재작년보다는 88.96% 포인트나 높아졌다.
부채총계가 매년 5천억원 가량 증가한 것이 부채비율 상승의 원인이다.
LG이노텍의 올 3분기 부채 총계는 3조5천441억원으로 작년 말 3조851억원보다 4천590억원 늘었다. 이에 비해 3분기 자본총계는 1조 3천145억원으로 작년 말 1조3천248억원보다 오히려 103억원 줄어들었다.
현금동원력을 나타내는 유동비율도 매년 낮아지고 있다. 올 3분기 LG 이노텍의 유동비율은 100.8%로 작년 117.32%보다는 16.52%포인트, 재작년 123.13%보다는 22.32%포인트 낮아졌다.
자기자본비율도 하락세다. 올 3분기 자기자본비율은 27.06%로, 작년 30.04%보다는 2.98%포인트, 재작년 35.63% 보다는 8.57%포인트 낮아졌다.
LG이노텍이 지난 2009년과 2010년에 LED TV 모듈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것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LG이노텍은 2009년과 2010년 LED TV 시장 확대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특수를 예상해 LED TV 모듈사업에 약 1조 5천여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다.
하지만 급격한 업황 침체와 월드컵 흥행 실패 등으로 2011년부터 LED TV 모듈사업은 적자로 전환했다. 현재 LG이노텍의 차입금 규모는 총 2조2천억원에 이른다.
이에 대해 LG이노텍측은 올해 LED 핵심 원재료인 잉곳 구매가격의 정상화와 웨이퍼 공정의 내재화 비중 확대 등을 통해 LED 사업을 흑자전환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정부가 내년 백열등 규제정책을 강화해 LED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라 실적 목표도 높여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고화소 스마트폰이 잇달아 출시됨에 따라 고화소 카메라 모듈 부문에서의 실적 개선도 기대하고 있다. LG이노텍 카메라 모듈의 최대 공급처인 ‘아이폰5, ’아이패드‘ 등의 판매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소니와 모토로라, HTC가 출시 예정인 신형 스마트폰이 LG이노텍의 카메라 모듈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돼 향후 전망도 밝은 편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LED 부문은 그동안 업황 침체로 적자 발생이 불가피했지만, 선진국을 위주로 백열등에서 LED조명으로의 전환이 활발해지고 있어 시장이 곧 개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고화소 스마트폰의 출시로 카메라모듈의 성장속도도 빨라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설명했다.
[마이경제/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이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