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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는 직영점이 치고 뒷수습은 판매점에 미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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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는 직영점이 치고 뒷수습은 판매점에 미뤄"
  • 조은지 기자 freezenabi@csnews.co.kr
  • 승인 2012.11.29 0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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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통신사 직영대리점에서 타 명의 카드로 휴대폰 할부금을 결제하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업체 측은 고객센터 응대 과정에서 잠시 오해가 있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29일 통신3사 모두 취급하는 판매점을 운영하는 유 모(남)씨에 따르면 그는 최근 손님으로 온 A씨의 휴대폰을 SK텔레콤으로 개통하며 69만원 상당의 금액을 신용카드로 결제해달라고 직영 대리점으로 요청했다.

판매점은 통신사 휴대폰 단말기를 판매하지만 개통과 결제 등은 직영대리점에 요청해 처리하는 것이 업무방침이다.

결제 요청 후 카드사로부터 정상 처리가 됐다는 통지를 받은 유 씨. 문제는 A씨의 카드가 아닌 B씨의 카드로 떡하니 결제가 되어버린 것. 

뒤늦게 사실을 확인한 유 씨는 어떻게 된 일인지 확인하고자 해당 직영점으로 연락했지만 하필 금요일 저녁 마감시간이 넘어서면서 통화가 불가능했다.

월요일 개점과 동시에 직영점으로 사실 확인을 요청했지만 'SK텔레콤 본사에 연락해보라'며 업무 과실에 대한 책임을 미뤘다고.

SK텔레콤 본사 측은 “통신요금 결제는 당일이 아니면 카드취소가 안 된다. 결제한 곳에서 취소 신청을 한다”며 직영대리점으로 책임을 전가했다.

다시 직영점으로 연락한 유 씨는 업무과실을 짚어 카드결제 취소를 요청했지만 여전히 모르쇠로 일관했다고.

유 씨는 “황당하기 짝이 없다. 어쨌거나 자사 고객을 유치시켜주는 판매점인데 어떻게 직영 대리점이 업무 실수를 바로 잡을 생각을 않고 어물쩍 넘기려고 하느냐”며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판매점이든 대리점이든 결제의 경우 프로세스 상 마음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며 “고객센터를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고객센터에서 책임을 미뤘다는 점에 대해선 “잠시 오해가 있었을 것”이라 짧게 답했다.

통신사 측은 제보자 공개 시 사태 파악을 해보겠다고 밝혔으나 유 씨는 “통신사 본사에서 우리같은 자영업자가 어떤 식으로 해결했는지 알아봤자 좋을 게 없다는 소문을 들었다”며 공개를 거부했다.

현재 유 씨는 “A, B씨 모두 우리 판매점을 통해 개통한 사람이라 B씨에게 직접 연락을 해 상황을 설명하고 비슷한 가격대의 휴대폰을 구매한 것처럼 카드 결제를 하는 걸로 양해를 구했다. 만약 자기는 모른다고 잡아뗐으면 해결할 방법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해결 전에도 해결 후에도 통신사에서 도움을 준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실수는 직영대리점에서 해놓고 뒷처리는 판매점에 떠 넘기는 무책임한 통신사가 정말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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