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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ING생명 인수 목매는 이유 있었네…1석3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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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ING생명 인수 목매는 이유 있었네…1석3조?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2.11.30 0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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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가 내달 5일 그룹 확대전략회의 직후 임시 이사회를 열어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안건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수효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KB금융지주가 ING생명 한국법인을 인수함으로써 지주사의 은행 쏠림을 낮추고 저금리 기조로 인한 순이자 마진 축소에 대비하는 한편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개선하는 1석3조의 효력을 얻을 것을 보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지난 15일 사외이사 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내달 5일 그룹 확대전략회의 직후 ING생명 인수를 위한 임시 이사회를 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논란이 돼 온 ING생명 인수가격에 대해 이사진 사이에 의견조율이 원만히 이뤄질 경우 승인은 시간문제로 보여진다.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며 반대했던 일부 사외이사들을 직접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가격은 2조5천500억원에서 1천억원 가량 낮아졌지만 여전히 비싸다는 의견이 팽팽하다.


이와 관련해 증권가에서는 KB금융의 ING생명 인수가 가격협상 등으로 지연되고 있으나 여전히 가능성이 높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저금리 기조로 은행들의 순이익이 축소되는 상황에서 KB금융의 비은행 부문을 강화시키는데 ING생명 인수만한게 없다는 것이다.


우리투자증권 최진석 애널리스트는 "KB금융의 경우 전체 순이익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다"며 "은행 비중이 높은데 최근 저금리 기조로 순이자 마진이 낮아질 경우 금리 리스크에 노출이 많이 되기 때문에 비은행 부문을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연결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KB금융은 올 3분기 순이익(누적)에서 은행 비중이 84.9%로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크다.


KB금융 다음으로 우리금융이 78.5%, 하나금융 71.9%, 신한금융이 66.4% 순으로 은행 비중이 높았다. 가장 낮은 신한금융은 카드가 25% 가량, 나머지 기타 부문도 10% 가까이 되는 등 4대 금융 가운데 비은행 비중을 크게 끌어 올렸다.



뿐만 아니라 KB금융은 ING생명 인수를 통해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효과도 얻을 전망이다. ROE는 투입한 자기자본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숫자가 클수록 좋다.

최 애널리스트는 "ING생명 인수시 KB금융의 주가를 부양하면서, ROE도 8%에서 8.8%로 0.8%포인트 개선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KB금융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만5천원을 제시했다. 지난 29일 KB금융지주는 ING생명 인수 기대효과가 주가상승을 견인하며 전일보다 1천원(2.91%) 오른 3만5천350원으로 장을 마쳤다.

대신증권 최정욱 국제재무분석사(CFA)도 보고서를 통해 "ING생명 인수시 KB금융의 순이익은 2조원에서 2조1천500억원으로 상승하면서(2012년 추정치 기준), ROE는 8.4%에서 9.0%로 약 0.6%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망했다.


[마이경제/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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