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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등기이사 상반기 연봉 반토막나도 업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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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등기이사 상반기 연봉 반토막나도 업계 최고
  • 김문수기자 ejw0202@paran.com
  • 승인 2012.12.04 0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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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증권사 가운데 등기이사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삼성증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성과급 등의 영향으로 작년보다는 반토막난 상황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김석사장, 안종업 부사장 임영빈 전무 등 등기이사 3명은 올 상반기(4월~9월) 총 11억8천2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1인당 평균 연봉은 3억9천4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억3천만원 보다 52.36% 줄었지만 업계에서는 가장 높은 수준이다. 

두 번째로 평균 보수가 높은 곳은 현대증권으로 올 상반기 3명의 등기이사에게 총 11억7천500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1인당 평균 연봉은 3억9천1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4억1천300만원) 5.32% 줄었지만 4억원대에 달하는 보수를 자랑한다. 현대증권의 등기이사에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김신 현대증권 사장, 임승철 감사위원 등이 포함돼 있다.

이어 한국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 순이다. 그러나 이들 3개사는 삼성증권, 현대증권과 달리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연봉이 높아졌다.

한국투자증권의 등기이사 3명은 올 상반기 총 10억9천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7억9천만원 보다 무려 3억원(37.36%)가량 올랐다.

우리투자증권은 2명의 사외이사에게 작년 상반기(2억7천500만원)보다 48.37% 오른 4억800만원의 연봉을 지급했다.

대우증권의 경우 등기이사가 지난해 1명에서 올 상반기 2명으로 늘어나면서 총 지급금액은 3억원에서 4억4천만원으로 늘었다. 한국투자증권 등은 지난해 회계연도 실적에 근거한 성과급이 지급되면서 작년보다 연봉이 높게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단기성과에 대한 금융회사의 과도한 성과급 지급을 방지하기 위해 성과보상체계 모범규준을 마련해 2011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성과급 이연제'는 증권사 직원 성과급의 최소 40%를 3년 이상에 걸쳐 나눠 지급하는 것으로 경영진의 경우 성과급의 일정 부분은 주식연계 상품 등 장기성과와 연동해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등은 성과급 이연제가 반영되면서 올 상반기 등기이사 연봉이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삼성증권 관계자는 "지난해는 성과급 이연제가 적용되는 첫해로 임원 장기성과급이 지급돼 한시적으로 늘어난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과급 지급 시기 등에 따라 연봉 증감률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런 가운데 한 증권사 관계자는 "지주회사나 대기업을 모회사로 둔 증권사들의 경우 등기이사에 그룹 경영진 등이 포함돼 있어 평균 연봉도 높아진다"며 "증권사 전문 경영인의  연봉수준은 증권사별로 큰 차이는 없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이경제/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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