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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깰수는 없고'...약관대출 1년만에 3.5조 늘어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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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깰수는 없고'...약관대출 1년만에 3.5조 늘어 '불티'
  • 김문수기자 ejw0202@paran.com
  • 승인 2012.12.11 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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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의 약관대출이 크게 늘고 있다. 경기침체로 살림살이가 팍팍해지면서 비싼 이자에도 불구 납입한 보험료를 담보로 대출을 받아쓰는 서민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생명보험업계의 2012회계연도 상반기(4월~9월) 약관대출 잔액은 37조3천31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33조7천654억원) 보다 3조5천억원, 10.3% 늘었다.

이는 올해 출범한 농협생명보험의 약관대출 잔액을 제외하더라도 1조8천억원이나 늘어난 수치다. 지난 2010년 상반기 약관대출 잔액이 31조1천233억원였던 점을 감안하면 6개월 단위로 1조원 가량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시장점유율 1위 삼성생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관대출이 5천억원 넘게 늘었으며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대형생보사들의 약관대출 잔액도 1천억원 이상 증가했다. 이밖에 23개 생보사 가운데 20개사의 약관대출이 일제히 증가했다.

약관대출이 줄어든 곳은 비엔피파리바카티프생명과 알리안츠생명 2곳 정도에 불과하다.

약관대출이 늘고 있는 것은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경제사정이 어려워진 보험계약자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약관대출은 해약환급금의 70~80% 범위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고객이 돈을 갚지 않을 경우에도 보험계약을 해지하고 납부한 보험료에서 대출금을 제하기 때문에 위험부담이 없다는 특징이 있다.

최근 경기 불황으로 보험 해약을 문의하는 고객들에게 보험사들이 약관대출을 적극 권고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약관대출은 상환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만큼 규모가 급증하고 있다”며 “어려운 경제 사정으로 보험료 납입이 어려운 고객들이 손해가 많이 나는 해약대신 약관대출로 보험을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마이경제/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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