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건설경기 침체 속에서도 건설 '빅5'가 최근 3년동안 직원수를 크게 늘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이렇게 늘어난 직원 수를 감축하는 구조조정이 연말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업계가 잔뜩 움추려 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0년 3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최근 3년간 시공능력평가 상위 5개 건설사 직원수는 2만1천29명에서 2만7천119명으로 4천600여명(26.7%) 늘어났다.
국내 건설·부동산시장의 침체에도 대형건설사의 인력이 증가한 것은 해외사업을 확대하면서 해외현장 인력을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직원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삼성물산으로 최근 3년간 직원수가 5천16명에서 8천237명으로 3천200명이나 불었다.
그 뒤를 이어 GS건설과 포스코건설이 각각 1천313명과 863명의 직원을 채용해 2, 3위를 기록했다.
시공능력평가에서 4년 연속 1위를 차지한 현대건설은 9.1% 증가한 346명을 늘렸다.
대우건설은 3년만에 시공능력 빅3에 복귀했지만, 직원수가 300여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산은금융지주 계열사로 편입된 후 벌인 구조조정 결과다.
직급별로는 상무 등 임원직 평균증가폭이 24.4%, 일반직은 20.5%였다.
그러나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어 올 연말 칼바람이 예상되고 있다.
현대건설 등 상위 5개사가 조직을 통합하거나 인력을 해외사업 부문에 배치하는등 구조조정을 단행하거나 예정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5일 임직원을 10% 감축했다. 승진규모 또한 전무 2명, 상무 4명으로 최소화했다. 대신 해외 부문 역량 집중을 위해 해외영업본부를 플랜트 부문에 편입했다. 영업과 시공, 관리기능을 하나로 묶어 시너지를 내겠다는 의도다.
GS건설은 앞서 진행된 인사에서 상무보 임원을 약 10% 감축했다. 하지 만 추가적으로 구조조정이 단행될 것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다. GS그룹의 자금통으로 알려진 임병용 사장이 경영지원총괄(CFO)로 선임됐기 때문이다.
GS건설의 자금 압박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구원투수로 투입된 만큼 자금뿐 아니라 인력재배치 등 조직개편도 병행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
현대건설은 앞서 현대자동차그룹에 편입된 후 건축본부와 주택부문을 통폐합하고 팀수를 축소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하지만 기존 채권단 관리가 아닌 대주주인 현대차그룹의 지휘를 받는 만큼 이달 말 진행될 인사의 폭과 방향성 예측이 쉽지 않아 술렁이고 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마이경제=이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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