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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토론서 '동네북' 된 삼성, '묵묵부답'이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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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토론서 '동네북' 된 삼성, '묵묵부답'이 최선?
  • 이근 기자 egg@csnews.co.kr
  • 승인 2012.12.12 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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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민주화와 재벌 개혁이 대선 정국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삼성이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유독 '나홀로'몰매를 맞아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삼성은 정치이슈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며 침묵을 지켰지만 내부적으로는 연일 떨어지는 몰매에 부글부글 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차기정권에서 진행될 재벌 개혁과정에서 불똥이 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0일 18대 대선후보 TV토론에 출연한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는 경제민주화와 관련한 질문에 유독 삼성 그룹을 지목하며 재벌 해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삼성 그룹을 “박정희 대통령과 정경유착해서 사카린 냉장고 밀수해 가며 성장한 재벌”이라며  “정경유착과 부패 뒤에는 언제나 재벌이 있었고, 재벌은 1%의 지분을 가지고 100%의 권한을 누리는 제왕으로 군림한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이어 이건희  삼성 그룹 회장의 아들 이재용씨가 최근 부회장으로 승진한 것에 대해서도 이 후보는 “과거 인터넷 벤처기업을 망하게 한 이재용씨가 부회장으로 승진한 것은 경영능력을 보지 않는 임명”이라며 “정당하지 않은 부의 세습이며 정상적 상황이라고도 할 수 없다”고 공개적인 비난을 서슴치 않았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150만원을 돌파해 최고치를 경신했는데도 재벌과 대기업의 위기라고 말할 수 있는지 반문하기도 했으며, 삼성반도체 백혈병 문제도 짚었다.


또한 '삼성 X파일' 사건 논란을 언급하며 "이 사건에 등장한 홍석현 중앙일보회장이 참여정부 당시 주미대사를 지내다가 X파일로 사임했다"고 참여정부와 삼성 그룹을 동시 맹폭했다.


이 후보는 지난 1차 TV토론에서도 과거 참여정부에 삼성장학생이 대거 입성했다고 주장하며 주로 삼성 그룹을 '제물'로 삼았다.  1-2차 토론을 통해 이후보가 삼성 그룹 외 재벌을 거론한 적은 현대자동차 1번이 유일하다.


이에 삼성 그룹은 시청률이 높은 대선후보 토론에서 공개적으로  언급된 것에 대해 크게 당황해 하며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으로도 이후보가 등장하는 토론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번 대선후보 토론회는 37.7%(자료 티엔엠에스)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삼성 그룹은 이에 대해 "정치적인 발언에 대해 대답할 것이 전혀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삼성 그룹 관계자는 "TV토론에서 언급된 내용에 대해서는 국민의 해석에 맡겨질 부분"이라는 원론적인 대답만 되풀이했다.


[마이경제/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이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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