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대 은행이 올들어 큰 폭의 수익성 감소에 시달리면서도 직원 평균 급여는 크게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직원 1인당 생산성도 급추락했다.
13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우리, 하나 등 4대 은행의 순이익을 기준으로 계산한 직원 1인당 평균 생산성은 올들어 3분기까지 7천16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억760만원에 비해 33.5%나 감소했다.
반면 올들어 3분기까지 4대 은행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5천64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천620만원 보다 22.1%나 늘었다.
이로인해 순이익(별도 재무제표 기준)을 직원 숫자로 나눠 구한 1인당 평균 생산성도 큰폭으로 떨어졌다.
올 들어 3분기까지 1인당 평균 생산성이 가장 높은 곳은 신한은행이었다.
신한은행의 1인당 평균 생산성은 8천79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억1천740만원에 비해 31.2% 감소했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를 차지했다.
신한은행 다음으로는 우리은행(7천710만원), 하나은행(6천810만원), KB국민은행(5천830만원)의 순이었다.
직원 1인당 생산성이 1년 사이에 가장 많이 하락한 곳은 하나은행으로 지난해 1억1천260만원에서 올해 6천810만원으로 39.5%나 감소했다.
KB국민은행(34.9%)과 우리은행(31%)도 30%가 넘는 감소율을 보였다.
이에 비해 4대 은행 모두 올들어 직원 평균 급여는 대부분 두자릿수로 상승했다.
3분기까지 지급된 하나은행의 직원 보수는 1인당 5천22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7%나 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우리은행(28.6%)과 신한은행(25.9%)이 그 뒤를 이었고 KB국민행(9.8%)은 유일하게 한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은행권 관계자는 "올해 초 은행들이 성과급을 지급 받으면서 임금이 올라갔을 뿐 실적부진에도 직원급여를 과도하게 인상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마이경제/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