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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알티마-르노삼성 뉴SM3 동병상련,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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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알티마-르노삼성 뉴SM3 동병상련, 뭐지?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2.12.1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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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닛산이 야심차에 내놓은 중형 세단 '신형 알티마'가 뉴 캠리, 어코드 등 경쟁차종에 밀리며 판매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르노삼성의 뉴 SM3가 올해 자동차시장을 뜨겁게 달군 준중형차 경쟁에서 참패하면서 공교롭게도 르노닛산얼라이언스에 함께 속한 두 회사가 동병상련의 아픔을 맛보고 있다.

특히 한국닛산의 경우 최근 안전사양과 관련해 소비자를 속였다는 비난에 휘말리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지난달 본격 판매에 나선 신형 알티마는 11월 한 달 동안 222대가 팔렸다. 당초 신차효과를 누릴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한국닛산이 목표했던 월 판매량 300대에는 4분의 1가량 미달한 수치다.

반면 올 초 출시된 토요타 뉴 캠리는 신형 알티마의 출시에도 불구, 11월에 468대를 팔며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전체 3위에 올랐다. 전달 408대 보다는 60대가 늘어난 수치이며, 베스트셀링카 순위도 4위에서 한 단계 높아졌다.

혼다 어코드의 경우 지난 12일 출시돼 본격 판매에 나서진 않았지만 사전 계약 속도에서 알티마를 앞서고 있다. 지난 달 19일 사전 계약을 시작한 어코드의 대기고객은 20여일이 지난 현재 310명이다.

이에 반해 알티마는 한 달 보름여 동안 판매 대수와 대기 물량을 합해도 400대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

알티마의 판매 부진은 소비자들이 한 달여 늦게 출시되는 혼다 어코드와 비교하려고 구매를 미룬 탓으로 풀이된다.이는 지난 9월 출시된 뉴 SM3가 한 달 뒤 출시되는 신형 K3로 인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던 것과 비슷한 그림이다.


당시 뉴 SM3는 르노삼성의 부활 첨병을 맡을 것이란 기대 속에 출시됐지만 첫 달 판매가 1천458대로 목표로 했던 3천대의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

르노삼성은 출시 첫 달인 9월만 해도 기아차 신형 K3를 기다리는 소비자들 때문에 본격 판매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추이를 지켜보자는 입장을 보였지만, 정작 K3와 맞대결이 펼쳐진 이후로 부진이 심화됐다.

K3가 출시된 후인 10월과 11월 뉴 SM3의 판매는 1천372대와 1천220대로 노조 파업으로 생산량이 급감했던 8월(1천388대)보다 더욱 떨어졌다.

뉴 SM3의 전례로 미뤄볼 때 어코드 출시로 신형 알티마의 판매는 더욱 줄어들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신형 알티마는 최근 국내 출시된 차량에 탑재된 에어백이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에서 판매되는 차량과 다르다는 사실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한국닛산은 출시 전부터 신형 알티마가 미국 생산차량이며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으로부터 최고 안전등급을 획득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구형 에어백을 적용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소비자를 속였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북미에서 판매되는 알티마에는 까다로운 안전기준을 만족시키기 위해 공기의 팽창 압력을 자동 조절해 탑승자에게 가해질 충격을 최소화 해주는 4세대 '어드밴스트 에어백'이 적용됐다.
 
그러나 국내에 들어오는 차량에는 구형 버전인 '디파워드 에어백'이 탑재됐다. 이 제품은 체격이 작은 여성이나 유아에게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닛산 측은 알티마에 장착된 에어백이 국내 법규에 맞춘 안전사양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미국에서 들어오는 알티마의 물량이 예상했던 것보다 적어 첫 달 판매 목표를 채우지 못한 것일 뿐, 내부적으로는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에어백 역시 국내 법규에 맞춰 디파워드 에어백을 장착했을 뿐 전반적인 안전사양은 기존 모델보다 업그레이드 됐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지난 12일 출시된 혼다코리아 어코드에는 북미에서 판매되고 있는 차량과 동일한 사양의 에어백이 적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신형 알티마가 안전성 논란 속에서 캠리, 어코드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아 뉴 SM3와는 다른 길을 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한국닛산은 알티마 출시 전 10월까지 누적 판매 대수가 1천803대로 전년 동기 2천549대보다 29.3%나 감소하는 부진에 빠져 있는 형편이다.

[마이경제/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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