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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날개 꺾인 건설사들, 아파트 리모델링에 새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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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날개 꺾인 건설사들, 아파트 리모델링에 새 눈독
  • 이호정 기자 meniq37@csnews.co.kr
  • 승인 2012.12.14 0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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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들이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건설경기 한파에 따른 신규주택시장 개척이 쉽지 않은 가운데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지 44곳이 시공사 재선정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을 비롯해 GS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등 대형 건설사들마다 사업지를 뛰어다니며 옥석가리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13일 범수도권 공동주택 리모델링연합회(이하 연합회)는 서울 등 수도권에만 44곳이 시공사를 재선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회 자료에 따르면 서울 27곳, 경기 17곳이 시공사 재선정을 앞둔 상태다.


아파트 리모델링 단지들이 이처럼 시공자를 대규모로 재선정해야 하는 이유는 지난 2월 국토해양부가 주택법 개정안을 입법예고 했기 때문이다.

개정안은 ‘시공사를 선정했지만 조합설립인가를 받지 못한 사업지는경쟁입찰을 통해 시공사를 재선정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전까지는 주먹구구식으로 추진 단계에서도 시공사가 참여의사를 밝히면 가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관행처럼 이뤄져 왔다.


건설업계는 내년 서울의 경우 자치구별로 1곳 이상에서 시공사 재선정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기도는 성남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전망처럼 내년 20곳만 시공자를 재선정하더라도 2조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된다. 현재 400세대 기준 수주액이 1천억원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건설사들이 날개 꺾인 재개발․재건축 사업 대신 리모델링으로 발길을 돌릴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GS건설은 성남시 분당 소재 사업지를 물색 중이다. 분당은 리모델링 수요가 풍부하기 때문에 지금보다 활성화 될 때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또 이재명 성남시장이 리모델링 특별사업팀을 꾸릴 만큼 적극적으로 돕고 있어 여느 지자체보다 사업을 편안하게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SK건설은 서울 서초동 현대아파트와 분당 럭키3차아파트 리모델링을 추진할 예정이다. 

SK건설 관계자는 “미래성장 동력사업으로 분류하고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추가사업장도 물색 중”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의 강자였던 대림산업과 쌍용건설은 사업수주를 위한 시장조사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상태다.

반면 대우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은 수주한 현장부터 챙기겠단 입장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서울 광진구 광장동 워커힐 일신아파트 리모델링을 내년 8월까지 성공리에 끝마친 후 수주계획을 세울 것”이라며 “실적이 바탕이 돼야 조합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신규 수주계획은 아직까지 없다”며 “지금까지 수주해 놓은 10개 단지에 대한 공사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혀다.

[마이경제/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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