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대형마트서 소주보다 와인이 더 팔렸다
상태바
대형마트서 소주보다 와인이 더 팔렸다
  • 이경주 기자 yesmankj@naver.com
  • 승인 2012.12.16 08: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형마트에서 와인 판매가 소주를 추월했다.


16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들어 와인 매출이 소주 매출보다 4.6% 더 많은 것으로 집계돼 처음으로 소주를 앞질렀다.


지난해는 소주매출이 와인매추를 6%가량 앞섰다.


롯데마트는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와인 매출이 소주매출에 비해 4분의1 수준에 불과했지만 2006년 58% 수준으로 높아졌고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소주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연말에는 크리스마스와 송년회 등으로 '와인 특수' 발생하기 때문에 와인과 소주의 매출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레드와인 매출이 위스키 매출을 처음으로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해 위스키매출의 95% 수준이었던 레드와인 매출은 올해 위스키를 7.4% 앞질렀다.


위스키, 소주 등 독한 술이 지속적으로 하락세인 반면, 레드와인은 잇단 FTA(자유무역협정) 체결로 질좋은 저가 제품이 다량 수입된 것이 매출증가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한편 불황여파로 전체적인 주류 매출은 지난해보다 2.2% 줄어들었다.


상품군별로는 전통주가 9.4%로 가장 큰 매출 감소를 기록했고 이어 소주가 7.6% 역신장했다. 맥주 판매도 지난해보다 0.4% 꺾였다.


와인만 5.2% 판매가 늘며 승승장구했고 양주도 1.2% 늘었다.


특히 전통주 가운데는 매출의 40%가량을 차지하는 막걸리가 10.2%의 큰 매출 감소를 보였다.


반면 보드카를 포함한 리큐르군은 80.8%로 두 배 가깝게 매출이 늘었고 사케를 포함한 청주도 14.5% 매출 신장했다. 맥주 가운데는 국산맥주는 2.6% 판매가 감소한 반면 수입맥주는 14.5% 증가해 '양극화'가 뚜렷했다.


마트 관계자는 "올해는 레드 와인을 중심으로 와인 매출이 증가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와인이 소주 매출을 앞지르는 현상이 나타났다"며 "세부 상품별로는 칵테일용으로 주로 쓰이는 리큐르군이 크게 성장한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마트측은 이 같은 리큐르 제품의 빠른 성장은 리큐르와 에너지 음료를 섞은 '예거밤' 등 신종 주류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