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불황 타개를 위해 점포 통폐합과 조직개편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과 KDB대우증권이 최근 조직개편을 마무리한 데 이어 우리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등의 대형 증권사들도 연말을 전후해 조직개편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상품조직과 영업력 강화를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안을 마련해 이달 안에 실행할 방침이다. 신한금융투자도 경영효율화를 목표로 조직개편을 서두르고 있으며 이르면 다음주께 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한 3월말 결산 법인들은 내년 3월 이전에 조직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며 중소형 증권사 가운데 일부도 조직개편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삼성증권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리테일본부 산하에 있던 초고액자산가 담당 조직을 SNI본부로 분리했다. 초고액자산가에 대한 서비스와 영업을 강화해 증시침체에 따른 수익성 저하를 극복한다는 복안이다.
KDB대우증권은 대표이사 직할의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 본부를 신설하고 스마트금융부를 만들어 부서를 새롭게 꾸렸다. 현대증권 역시 대표이사 직속으로 법인영업본부와 퇴직연금본부를 두기로 했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자본시장 부문 강화를 전략으로 지난 8월에 조직개편을 마무리했다.
대형 증권사들의 조직개편은 무엇보다 영업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영업 효율성을 제고해 불황 중에도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지점 통폐합을 통한 군살빼기 노력도 잇따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10월 3개 지점을 통폐합했고 대신증권도 9~10월에 11개 지점을 통폐합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총 33곳의 지점을 통폐합하기도 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5천8개에 달했던 국내외 지점 및 영업소는 올해(9월 기준) 4천860개로 줄었다. 국내 지점은 100여개가 줄었으며 국내 영업소는 20여 곳이 통폐합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3월말 결산이라 주로 2월 말에 정기 인사를 단행하고 조직을 개편하지만 업황불황이 지속되면서 연말 이전에 조직 개편을 단행하는 곳이 많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마이경제/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