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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4대 천왕' 박근혜 정부서 임기 채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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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4대 천왕' 박근혜 정부서 임기 채울까?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2.12.20 0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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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가 박근혜 후보의 승리로 끝나면서 이명박 정부에서 금융권 '4대 천왕'으로 불릴 정도로 막강한 파워를 자랑했더  4대 금융지주사 수장들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대 천왕 가운데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이미 퇴임했고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 강만수 KDB금융지주 회장이 남은 임기를 채울지가 관심거리다.


특히 금융지주 회장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이 공익재단을 설립하고 재단 이사장 자리를 확보한 것을 두고 퇴임후 자리보전을 위한 사전 준비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KB금융의 어윤대 회장은 내년 7월까지 임기가 7개월 정도 남아 있지만 올 연초부터 편파인사와 ING생명 인수 논란으로 레임덕 현상을 보이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어 회장이 임기를 채우던 채우지 못하던 퇴임 후 KB금융공익재단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어 회장은 지난해 5월 공익재단을 설립해 현재 재단 이사장직을 겸직하고 있다.


KB금융지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매년 200억원 가량을 재단에 출연했지만, 앞으로 그 규모를 1천억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임기가 2014년에나 끝나는 우리금융지주의 이팔성 회장과 KDB금융지주의 강만수 회장의 거취도 주목받고 있다. 


2008년 6월에 취임해 두 번째 임기가 2014년 7월까지인 이팔성 회장은 숙원과제였던 우리금융 민영화가 좌초되고, 4조원 규모 은행의 카드사업 분사마저 연내 마무리하지 못하면서 리더십이 크게 손상됐다.


공교롭게 이 회장도 올해 1월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을 설립해 재단이사장을 겸직 중이어서 퇴임 후 공익재단 일에 전념하리라는 관측이다.


우리금융그룹 전 계열사가 200억원을 출연한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은 다른 공익재단과 차별화하기 위해 '다문화 가정'이라는 키워드가 붙었다. 이 회장은 또 지난 8월에는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이사장에 선임되기도 했다. 

금융계에서 대표적인 'MB맨'으로 꼽혔던 강만수 회장은 지난해 3월 취임해 2014년 3월까지 임기가 남아 있다.


강 회장은 취임 당시 총 자산규모 400조원(연결)의 우리금융을 인수해 KDB금융지주를 메가뱅크로 키우겠다고 공언했지만 특혜논란에 휩싸이면서 인수작업이 좌초되고 민영화를 위해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었던 기업공개(IPO)마저도 불투명해지는 바람에 입지가 크게 축소됐다.


이에 앞서 김승융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올해 3월에 물러난 상태다


김 전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과 고려대 경영학과 61학번 동기로 막강한 파워를 발휘했지만 올 3월 외환은행 인수 과정에서 물러나 현재 자립형 사립고인 하나고등학교 이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김 전 회장은 지난 10월 이사장 연임에 성공해 오는 2016년까지 임기를 보장 받았다.

김 전 회장은 하나학원 외에도 미소금융중앙재단 이사장으로도 활동중이다.

퇴임 후에도 금융계에서 적잖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김 전 회장이지만 대선 직전 하나고에 대한 불법 출연 논란으로 구설수에 휘말린 것이 새 정부 하에서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금융위원회가 은행법이 개정된지 3년이나 지나서야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이 각각 257억원과 330억원을 하나고에 출연한 것이 불법이라고 판단한 것을 두고 김 전 회장의 입지가 약화된 탓이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와 관련 "박근혜 당선자가 원론적으로는 남은 임기를 보장해준다는 입장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어 임기를 채우는데는 큰 문제가 없는 것 아니냐"고 전망했다.


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정권교체기라 한 치 앞도 보기 힘든 상황"이라며 "경영과 관련해 이런 저런 문제가 불거진 상황이라 임기를 장담하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경제/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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