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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눈덩이 해운3사, 직원 늘리고 급여도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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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눈덩이 해운3사, 직원 늘리고 급여도 올려
  • 조현숙 기자 chola@csnews.co.kr
  • 승인 2012.12.24 0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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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불황으로 영업적자를 내고 있는 국내 해운업체들이 직원 급여를 올리고, 직원 숫자도 늘렸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3대 해운사 가운데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올들어 3분기까지 지급된 직원 평균 급여가 자닌해 보다 올랐고, STX팬오션은 동결됐다.


또 한진해운과 STX팬오션은 직원수가 두자릿수로 증가해 실적부진에도 불구하고 몸집을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회사는 지난해 1~3분기에 이어 올해 1~3분기에도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며  현대상선과 STX팬오션은 적자규모가 더욱 늘어난 상태다.


1위 한진해운의 경우 올들어 3분기까지 직원 급여로 지급된 금액은 1인당 평균 4천9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천700만원 보다 3.8% 늘었다.

현대상선은 직원 평균 급여가 5천100만원으로 지난해 4천800만원에 비해 7.7% 증가했다.




그룹차원에서 매각을 결정한 STX팬오션은 3분기까지 누적 급여가 지난해와 변함없이 평균 3천300만원을 유지했다.


직원수는 현대상선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9%나 감소한 반면, 한진해운과 STX팬오션은 되레 두자릿수 늘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지난해 직원수에는 제3국선원 인원이 포함된 공시자료이며 2012년 수치는 그 인원이 미포함된 수치일 뿐"이라며 "370여명의 외국인 선원 인원을 포함하면 실제로 지난해와 인원 변동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한진해운의 직원수는 지난해 1천666명에서 올해 1천826명으로 12.6% 증가했다. 올 3분기까지 지출한 누적 급여 총액 역시 지난해 78억6천100만원에서 912억1천만원으로 16.8% 늘어났다.

STX팬오션의 직원 수는 지난해 3분기 기준 2천350명에서 올해 2천730명으로 16.2% 늘었고 3분기까지 급여총액은 765억1천100만원에서 833억3천900만원으로 8.9% 증가했다.


국내 3대 해운업체는 올들어서도 적자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한진해운만 적자폭을 크게 줄였을 뿐, 현대상선과 STX팬오션은 적자가 확대됐다.


한진해운은 올들어 3분기까지 47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3천233억원 손실에 비해서는 상황이 크게 나아졌지만 여전히 적자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올들어 2천97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지난해 같은기간 2천667억원에 비해 적자규모가 늘었다.


STX팬오션의 영업적자는  405억원에서  2천749억원으로 7배 가까운 규모로 불어 수익구조가 심각하게 악화된 상태다.


해운업체들의 실적이 이처럼 부진한 것은 침체된 글로벌 해운경기가 지난해 보다 더욱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세계 해운경기를 나타내는 지표인 BDI 지수는 지난 2011년 평균 1546에서 올해 927으로 60% 가까이 하락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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