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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아파트 주차장 하자로 차량 부식됐다면 누구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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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아파트 주차장 하자로 차량 부식됐다면 누구 책임?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2.12.27 0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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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주차장 천장에서 떨어진 오염 물질로 인해 차량 피해를 입은 입주민이 어디서도 제대로된 조치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시공사 측은 절차를 통해 최대한 빠른 보상을 약속했다.

27일 경기도 과천시 삼성 래미아파트에 거주하는 최 모(남) 씨에 따르면 그는 2년 전 '브랜드 아파트'가 주는 믿음이 커 주변 시세보다 비쌌지만 다소 무리해 입주했다.


그러나 그런 최 씨의 믿음과 달리 실제 생활 중 하나둘 씩 크고 작은 문제들을 발생했다.

무엇보다 가장 골치아픈 문제는 바로 아파트 지하주차장. 비가 오는 날이면 지하주차장 천장에서 시멘트 물 같은 흰색 오염 물질이 떨어지는 것을 종종 목격한 최 씨는 혹시나 차량 위로 떨어지진 않을까 노심초사했다.

다행히 떨어지는 오염 물질이 소량이었고 임시방편으로 시공사 측이 보수 공사를 실시하는 것을 본 터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2주 전 폭설이 지나간 후 문제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천장에서 떨어지는 오염 물질의 양이 증가하는가 싶더니 어느덧 주차해 둔 최 씨의 차량 곳곳에도 흰색 오염물질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더욱이 최 씨의 차량 색상이 검은색이어서 얼룩이 더 눈에 띄어 차량은 점점 흉측한 몰골로 변해갔다고.

확인결과 오염 물질은 지하 1층 바닥에 생긴 크랙(균열)사이로 빗물 등이 스며들어 방수제,시멘트와 함께 뒤섞인 거였다.

최 씨의 차를 포함해  10여대 정도가 피해를 입게 됐고 시공사 측은 즉각 보수 공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미 오염 물질에 노출된 차량 상태를 모두 복구하기는 역부족이었고 최 씨의 차량은 바퀴 휠에 붙은 얼룩이 지워지지 않아 무려 200만원을 주고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졸지에 봉변을 당한 최 씨는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시공사 양 측으로 모두 보상을 요구했지만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

최 씨는 "주민들이 계속 항의하자 그제야 피해 구역에 대한 경고문을 부착할 만큼 관리사무소 측이 안일한 대처로 피해를 키웠다"며 "대기업인 시공사 역시 소극적인 대응에 실망했다"며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시공사인 삼성물산 관계자는 "본 건에 대해 정식으로 접수되지 않아 처리가 지연된 것 같다"며 "자체 고객서비스 프로그램을 통해 빠른 시일 내 보상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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