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대 건설사의 2013년도 신규 아파트 분양이 올 겨울 한파만큼이나 차갑게 얼어붙을 전망이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내 10대 건설사 가운데 삼성물산과 대림산업, SK건설을 제외한 7개사의 내년 아파트 분양물량이 올해 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10대 건설사가 계획중인 분양 아파트는 총 7만5천가구로 올해 분양물량 8만3천만가구 보다 12% 가량 줄어든다.
이는 부동산 시장 침체 여파로 분양물량의 상당부분을 책임지는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줄어든 영향이다. 그나마 건설사들이 과거에 수주해놓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재개발․재건축 단지들이 내년 분양시장에 나오는 덕분에 7만 가구 이상의 물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비해 지난해 분양시장을 주도했던 부산과 광주, 충남지역 등의 공급물량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2013년에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각 건설사 분양계획서에도 지방 사업지는 1~2군데에 불과한 상태다. 지방 분양물량은 2011년 전체 시장의 50%(4만가구)를 차지했으나, 올해 24%(2만6천가구)까지 쪼그라들었다.
기업별로는 대우건설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분양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내년에 전국 18곳에서 1만2천여 가구를 분양할 계획으로 가장 많은 많은 물량을 쏟아낸다. 올해 분양물량 1만6천가구에 비하면 25%나 감소한 규모지만 최악의 경기침체를 고려할 때 선전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대우건설은 서울 은평구 녹번1-3재개발 구역 등 수도권에 7천500가구를 분양하고, 지방은 부산 대연6구역 등 4천900여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어 삼성물산이 두 번째로 많은 1만여 가구를 분양한다. 지난해 7천196가구에 비하면 40%나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이는 한국주택협회에서 밝힌 수치일 뿐, 삼성물산 측은 아직까지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1월 중순이나 돼야 분양계획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치는 않지만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정비사업의 강자인 현대산업개발과 대림산업은 각각 9천300가구와 8천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대림산업은 올해 5천800여 가구에 비해 2천가구 이상 늘어나는 반면, 현대산업개발은 올해 1만1천300여 가구 대비 2천가구 이상 감소한 물량이다. 대림산업은 올해 분양예정이던 서울 논현경복아파트 재건축사업 물량 등을 내년으로 넘겨 분양물량이 늘었다..
현대산업개발의 내년도 주요 분양단지는 서울 노원 월계2구역과 마포 아현1-3구역 등이며, 분양단지는 총 14곳으로 예정돼 있다. 대림산업은 옥수13구역과 논현경복아파트 등 총 7개 사업지가 분양에 들어간다.
이 밖에 GS건설(7천600가구), 롯데건설(7천400가구), 현대건설(6천533가구), SK건설(4천900가구), 한화건설(4천300가구), 포스코건설(3천500가구) 순으로 분양물량이 예정돼 있다.
건설사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침체가 워낙 심하다보니 건설사들이 내년도 분양물량을 올해 대비 적게 잡고 있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선 현재 발표한 수치에도 못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마이경제/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이호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