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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대림 '이인우'식 몸집불리기 독 됐나?‥수익성 곤두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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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대림 '이인우'식 몸집불리기 독 됐나?‥수익성 곤두박질
  • 이경주 기자 yesmankj@naver.com
  • 승인 2012.12.27 0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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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그룹의 주력계열사 중 하나인 사조대림이 수익성 악화에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따라 사조그룹의 공격적인 M&A를 주도해온 이인우 사조대림 사장(사진)의 경영방식에도 물음표가 붙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사조대림은 올들어 3분기까지 매출 2천774억원, 영업이익 4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8%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영업이익은 43.4%나 감소한 수치다.


기업경영평가 전문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사조대림은  국내 20대 주요 상장 식품기업 가운데 올들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감소했다.


특히 이인우 사장이 사조대림 대표이사로 취임한 직후인 지난 2007년 8.9%였던 영업이익률이 올 3분기에는 1.8%까지 곤두박질쳤다.


이 사장이 그동안 적극적인 M&A를 통해 덩치를 키우는 데는 성과를 냈지만 그로 인해 수익구조가 악화됐다는  평가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이 사장은 지난 1996년 사조산업 대표로 취임해 사조그룹과 인연을 맺은 후 잇딴 M&A를 진두지휘하며 몸집불리기를 주도해왔다.


2004년 사조해표(구 신동방), 2006년 사조대림(구 대림수산), 2007년 사조오양(구 오양수산)등 중견식품기업들을 잇달아 사들였다.


이처럼 공격적인 M&A는 이 사장이 사조대림 대표로 취임한 2006년 12월 이후에도 활발히 이어졌다.


이 사장은 2007년 사조씨앤에프를 계열회사로 편입한 것을 시작으로 2009년 7월에는 사조C&C, 2010년 7월에는 사조남부햄과 사조농산을 편입했으며, 같은해 11월과 12월에는 각각 사조바이오피드와 OLADON을 편입했다.


지난해에는 6월에 동진 H&F, 8월에 DALTRANSFLOT를 사들인 데 이어 12월에 사조인티그레이션과 농업회사법인 한국절임 주식회사를 계열회사로 편입했다. 또 같은 달에 동진H&F와 사조C&F, 사조남부햄 등을 합병했다.


올 들어서는 지난 5월에 제일푸드서비스를 계열사로 편입하기도 했다.


이 사장 취임이후 6년 동안 사조대림에 편입되거나 합병된 회사가 무려 15개에 달한다.


문제는 잇따른 합병으로 외형은 급속히 커졌지만 수익성이 극도록 악화됐다는 점이다.


2007년 2천36억원이던 사조대림의 연간 매출은 지난해 3천715억원으로 82.5%나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81억원에서 92억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같은 기간 8.9%에서 2.5%로 곤두박질 쳤으며 올해 3분기에는 1.8%로 더욱 악화됐다.


사조대림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까닭은 원가가 상승한데다 이를 영업에서 만회하기 위해 판관비지출을 크게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3분기까지 매출원가는 지난해 같은기간에 2.8%늘어 같은기간 매출증가율 1.8%를 1%포인트 상회했다. 또 같은 기간 판관비는 19.8%나 증가했다.


이는 경쟁업체와 비교해도 크게 부진한 실적이다.


맛살과 어묵부문에서 1~2위를 다투고 있는 CJ씨푸드의 경우 올들어 3분기까지 누적 매출(1천235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 신장해 사조대림의 매출 증가율을 크게 앞섰다. 영업이익(29억원) 감소폭도  16.9%에 불과해  역시 사조대림 보다 사정이 나았다.


이에 따라 사조대림의 재무건전성도 악화되고 있다..


 

자금유동성을 나타내는 유동비율은 올해 3분기 말 96.6%로 지난해 보다 미세하게 하락했지만 2007년 148.7%에 비하면  크게 나빠졌다.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인 부채비율도 2007년 88.9%에서 지난해 96.9%로 높아지더니 올들어 116.6%로 치솟았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사조대림의 수익성 지표는 내년에도 호전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의 공격적 M&A가 과연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마이경제/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이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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