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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불황이 부른 참극? 현대중공업 계열사 영업익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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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불황이 부른 참극? 현대중공업 계열사 영업익 '빨간불'
  • 조현숙 기자 chola@csnews.co.kr
  • 승인 2012.12.3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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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이 주력인 조선업의 부진으로 수익성 하락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 영업이익이 작년 대비 반토막 나고 영업이익률도 급추락했다.


31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 상장계열사 3곳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47조7천96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천734억원으로 55.5%나 감소했다.


특히 주력인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의 수익이 추락한 반면 뒤늦게 합류한 현대종합상사만 플러스 실적을 내 체면치례했다.



현대중공업의 올 3분기 누적 매출은 40조8천37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39조1천899억원보다 4.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9억원으로 지난해 37억원에 비해 47.4%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말 0.01%까지 하락했던 영업이익률이 그마저 밑으로 떨어져 수익성은 바닥인 상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조선업계 전체 불황으로 고가선박 수주 물량이 계속 줄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난해 보다 수주 비중이 크게 줄어 들어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미포조선의 영업이익 하락폭은 더 가파르다.

현대미포조선의 올 3분기 누적 매출은 3조2천829억원으로 작년  동기 3조4천742억원보다 5.5% 감소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951억원으로 지난해 3천146억원 보다 무려 69.8%나 줄었다.

영업이익률도 9.05%에서 2.9%로 급락했다.


조선사업부의 수익성이 낮아졌고 벌크선 매출 비중 역시 하락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수주한 자동차운반선과 PC선의 수익성도 예상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조선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기술개발 인력을 충원하는 등 기술력 제고를 통해 ‘친환경’이라는 틈새시장 선점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현대종합상사는 매출이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영업이익은 플러스 성장을 거뒀다.


현대종합상사의 올 3분기 누적 매출은 3조6천75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조9천42억원보다 5.8% 하락했지만 영업이익은 764억원으로 지난해 718억원보다 6.4%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2%대 초반으로 역시 낮은 수준이다.

증권업계는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현대종합상사의 3분기 실적이 예상치보다 저조했으나 예멘 LNG의 경우 2013년 연간 최소 30억원 이상의 배당이 가능해 현금흐름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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