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스마트폰 판매상이 '폐쇄몰'을 운영하면서 현금 환급을 내걸고 고객을 끌어 모았으나 실제로는 이를 지키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폐쇄몰이란 과거에 거래한 적이 있는 고객이나 이들의 소개·추천을 받은 사람들에게만 스마트폰을 팔면서 일반 판매상보다 높은 보조금이나 현금 환급을 주는 판매점을 말한다.

이 판매상으로부터 스마트폰을 산 'ㄱ 피해자 모임' 인터넷 카페 회원들은 3일 “ㄱ판매상이 스마트폰 대당 20만~70만원대의 현금 환급(페이백)을 약속했다가 이를 번복해 개인별로 많게는 수백만원의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ㄱ판매상이 과거 인터넷 스마트폰 전문 사이트 등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던 업체이나 방송통신위원회의 보조금 단속이 강화되자 폐쇄몰로 전환하면서 현금 환급을 내걸었다”며 “이를 믿고 스마트폰을 많게는 10대 이상씩 구입했지만 실제로는 현금 환급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스마트폰을 여러 대 구입한 것은 제품을 싸게 사서 의무 가입기간 동안만 서비스를 유지했다가 나중에 중고 시장에 내놓는 이른바 '폰테크'를 위해서다.

하지만 ㄱ판매상은 인터넷 사이트 등에 올린 공지에서 현금을 주겠다고 한 적이 없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피해자 모임' 회원들은 ㄱ판매상이 내건 공지에서 붉은 바탕에 흰 글씨로 적은 글자 수 만큼 현금으로 돌려준다는 식으로 애초부터 단속을 피하기 위해 환급 금액을 암호화했던 것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이통사 관계자는 "과도한 보조금으로 인한 할인이 사회적 문제가 되자 음성적인 방법으로 영업하는 폐쇄몰이 늘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금 환급 등 폐쇄몰의 정책은 대부분 불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