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윤수 신화' 저무나?.
해마다 가파르게 성장해온 휠라코리아가 작년 구겨진 실적을 내놓았다. 매출이 영업이익이 모두 두자릿수로 뒷걸음질쳤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휠라코리아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천959억원, 영업이익 26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13.3% 감소한 수치다.
이로써 휠라코리아의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 6천846억원, 영업이익 944억원으로 전년 보다 각각 10.5%, 11.4% 줄어든 것으로 추산된다.
휠라코리아는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까지 3분기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했다. 매출은 1분기부터 줄곧 감소세였다.
지난해 2분기 매출 1천723억원, 영업이익 267억원으로 각각 11.6%, 16.8% 감소한데 이어 3분기에도 매출 1천446억원, 172억원을 기록해 21.8%, 30.4%나 줄었다.
2011년까지의 고속성장과 크게 대조된다.
2008년 4천452억원에 불과하던 휠라코리아의 매출은 3년만에 7천644억원으로 71.6%나 늘었다. 매출 증가율은 2009년 12.8%, 2010년 22.5%, 2011년 24.2%를 기록했다.
이같은 급성장으로 휠라코리아 윤윤수 대표는 한국 샐러리맨의 성공신화로 회자돼 왔다. 1991년 이탈리아 유명 스포츠 브랜드 휠라의 한국 지사장으로 근무하다 2007년 본사를 인수해 일약 경영자로 변신한 뒤 기업을 승승장구 성장시킨 이력이 세간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때문이다.
'성공신화' 의 대명사 휠라코리아의 지난해 실적이 이처럼 벼랑끝에 서게 된 것은 내수 경기 침체와 로열티 수익 하락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이트레이드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 하락은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내수경기 부진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또 지난 2011년 일본 로열티가 낮아져 이익이 줄어든 것도 한 몫 했다”고 말했다.
로열티는 100% 현금성 수익으로 휠라코리아의 수익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평균적으로 5년 단위로 이루어지는 로열티 계약이 만기돼 갱신하는 과정에서 금액이 하향 조정된 것이 실적 악화로 이어진 것이다.
휠라코리아는 이같은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브랜드 리뉴얼과 마케팅 강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휠라 브랜드는 나이키, 아디다스 등 경쟁 스포츠 브랜드에 비해 30~40대 소비자의 구매 비중이 높고 이미지가 올드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휠라코리아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아디다스와 코오롱스포츠, 제일기획 등에서 상품 기획 인력과 마케팅 임원을 영입하며 브랜드 리뉴얼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전 세계 골프공 점유율 70%를 차지하는 '타이틀리스트' 브랜드로 의류 런칭을 계획하는 등 신규 브랜드 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현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