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들이 작년 4분기(9~12월) 실적 발표를 앞두고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대림산업은 극심한 건설경기 침체속에서도 양호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보이나 삼성물산, 현대산업개발, GS건설은 부진한 성적표가 예상돼 울상이다.
1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시장에 상장된 대형건설 6개사의 2012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조2천억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영업이익과 순이익 역시 각각 2천600억원과 1천400억원 가량 증가해 최악의 건설경기 속에서도 호투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대건설은 2012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조659억원과 2천252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2011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7%, 영업이익은 47%가량 늘어난 수치다.
현대건설이 올해 국내 건설시장에서 뚜렷한 행보를 보이지 못했음에도 해외시장에서 막강한 화력을 쏟아부우며 수주총액 1위 자리 석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현대엔지니어링의 호조도 현대건설의 매출 증가에 한몫 보탰다.
현대건설의 전년도 4분기 순이익도 2011년 동기 대비 459억원 가량, 약 33%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대우건설과 대림산업도 선방했다.
대림산업은 매출액(2조8천억원)과 영업이익(1천600억원) 순이익(1천300억원)을 크게 늘렸다. 4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만 놓고 보면 현대건설 다음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아직 집계가 나오지 않아 뭐라고 얘기할 수 없는 상태”라며 “건설업 특성상 수주액이 바로 반영되지 않는 만큼 여러 가지 요인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우건설도 국내 분양시장을 주도한 결과 매출액 2조3천억원, 영업이익 1천178억원으로 추정, 2011년 4분기 대비 각각 12.7%와 885% 폭풍성장했다.
반면 현대산업개발은 크게 고전했다.
현대산업개발은 2012년 4분기 9천350억원의 매출액과 52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돼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62% 감소할 전망이다. 순이익 역시 줄었다.
이는 현대산업개발의 포트폴리오가 여타 대형사와 달리 국내 주택사업 위주로 구성돼 있는 만큼 부동산 경기침체 영향을 많이 받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삼성물산과 GS건설은 상반된 결과가 예측됐다.
삼성물산은 2012년 4분기(6조7천억원) 매출액이 2011년 동기(6조2천억원)보다 5천억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오히려 4%(57억원)와 26%(261억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반대로 GS건설은 매출액은 463억원 줄었으나 영업이익이 710억원 증가한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4분기 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겠지만, 추정치만 봐도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 건설사들의 실적이 좋다”며 “이 정도면 당초 예상보단 선방한 것이지만 수익개선을 위해 해외시장의 마진율도 높일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마이경제/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이호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