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 등 KB 임직원에 대한 금융당국의 제재가 내달로 연기될지 주목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각종 금융사고가 발생한 회사의 임직원 소명절차가 길어지면서 이달 중 일괄제재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에 열린 제재심에서도 시간이 부족해 이건호 행장이 위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지 못했다는 것이다.
임 회장과 이 행장 외에도 타 은행 전·현직 임직원까지 제재대상이 200여명으로 생각보다 제재를 결정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7~8월이 휴가철인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감원은 내달 21일 제재심에 앞서 임시 위원회에서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지만, 위원들의 휴가일정 등으로 결론이 쉽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한편 임 회장과 이 행장은 지난달 주 전산기 교체와 관련한 내부통제 부실로 각각 중징계를 사전 통보받았다. 임 회장은 국민은행 고객 정보 대량 유출, 이 행장은 도쿄지점 부실 대출비리 등으로도 중징계 통보를 받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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