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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약품 오너3세 한상철 대표 첫해 흑자전환 성과...수익성 중시 사업구조 개편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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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약품 오너3세 한상철 대표 첫해 흑자전환 성과...수익성 중시 사업구조 개편 통했다
  • 정현철 기자 jhc@csnews.co.kr
  • 승인 2025.11.27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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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약품그룹 오너 3세 한상철 대표가 재임 첫해 제일약품의 흑자전환 성과를 냈다. 수익성을 우선한 사업구조 개편과 자체 개발 신약 자큐보를 중심으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한 덕분이다.

2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일약품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4354억 원, 영업이익 202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전년 213억 원 적자에서 영업수지가 410억 원가량 개선됐다.

특히 제일약품이 2017년 6월 제일파마홀딩스로부터 분사한 이래 역대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연간 최대 영업이익은 2020년 기록한 129억 원이다.

80%에 달하는 상품 판매 비중을 낮추기 위한 한 대표의 노력이 성과로 이어진 모습이다. 한 대표는 재임 첫해 제일약품의 시급한 과제로 꼽히는 수익성 개선을 이뤄냈다.

매출 감소는 비아트리스로부터 도입했던 통증 치료제 3종 △쎄레브렉스 △리리카 △뉴론틴 판권이 올해부터 SK케미칼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한 대표는 창업주 고(故) 한원석 회장의 손자이자 한승수 회장의 장남이다. 2016년 11월 제일헬스사이언스가 분사하면서 대표를 맡았고 2017년 6월부터 그룹 지주사 제일파마홀딩스 대표, 2023년 3월부터 제일약품 사장을 지냈다. 올해 3월부터는 20년째 장기 근속 중인 성석제 대표와 공동대표를 맡아 제일약품 경영총괄를 하고 있다. 성 대표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제일약품은 그간 외부에서 도입한 다양한 품목의 상품을 통해 6000억~7000억 원대의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해 왔다. 다만 도입약 특성상 낮은 수익성으로 2021년과 2022년, 2024년은 적자를 냈다. 

시장에서 경쟁력이 입증된 상품일수록 높은 수수료를 지불하는 계약을 맺는 특성상 매출이 늘어도 높은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렵다.

한 대표는 신약 개발을 통한 성장을 위해 2020년 연구개발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 설립을 주도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설립 4년차인 지난해 4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를 국산 37호 신약으로 허가 받았다. 자큐보는 즉각 제일약품 효자 품목이 됐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자큐보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445억 원으로 전체 매출 대비 비중은 10.2%를 차지했다. 상품군에 속하는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를 제외하면 비중이 가장 큰 품목으로 올라섰다.

▲한상철 제일약품 대표
▲한상철 제일약품 대표
한 대표는 올해 자큐보 판매가 본격화 되는 상황에서 영업마케팅에 집중했다.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5대 병원을 비롯해 지방 60여개 종합병원에서 자큐보 병원 코드 오픈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처방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게 했다.

자큐보 채널별 판매 데이터를 전사적으로 공유해 신규 영업시 더나은 마케팅 전략을 펼칠 수 있도록 했다.

자큐보 판매 확대에 대비해 용인 공장에 118억 원 규모 고형제동 증축도 진행 중이다. 지난 9월 3일 계약해 2026년 8월 31일 준공 예정이다. 

자큐보 등 신약의 글로벌 사업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도 실시했다. 올해 하반기 사업본부 ‘글로벌BD팀’이 2개로 늘었고, 의약품 인허가 등록과 GMP(의약품 제조·품질 관리 기준) 갱신 업무를 하는 RA팀에도 ‘해외RA팀’이 신설됐다.

제일약품은 이달 들어 '2025 자큐보 비전 선포식'을 열고 내년 목표 매출을 1700억 원으로 설정했는데, 성장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풀이된다.

자큐보 성과로 제일약품의 제품 매출 비중은 3분기 누적 42.5%로 13.5%포인트 상승했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수한 전문 인력 확보에 초점을 두고 있다. 최근 조직 개편도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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