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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임병용 사장, 취임 1년만에 적자 쇼크 탈출...하반기 턴어라운드 '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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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임병용 사장, 취임 1년만에 적자 쇼크 탈출...하반기 턴어라운드 '목전'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4.07.29 0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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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이 해외 저가수주로 인한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 올해 하반기 흑자전환을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해 대규모 적자로 건설업체 어닝쇼크의 주범으로 꼽히기도 했던 GS건설은 저가수주를 통한 외형성장에서 벗어나 수주단가를 높이고 원가율은 낮추며 뚜렷한 실적 개선을 보이고 있다.

2013년 6월 오너의 퇴진사태라는 위기를 맞은 후 구원투수로 등판한 임병용 사장의 경영 효율화 전략이 효과를 거뒀다는 평이다. 

GS건설은 올해 들어 해외수주 실적이 크게 늘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GS건설은 올해 7월까지 총 금액 51억 달러, 5건의 수주에 성공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1건당 수주금액이 크게 늘었다는 사실이다. GS건설이 최근 2년간 해외건설시장에서 저가수주로 홍역을 치렀던 것과는 확연히 달라진 결과다. 올해 GS건설의 1건당 수주금액은 10억 달러로 2012년 6억1천400만 달러와 비교했을 때 66.16%, 지난해 6억4천600만 달러에 비해 57.99%나  증가했다.

과거 무리한 수주 경쟁으로 출혈이 심했던 것과 달리, 최근엔 업체 간의 컨소시엄을 통해 대형 프로젝트를 따낸 것이 평균 수주금액을 높였다는 평가다.

단지 수주규모만 증가한 게 아니라, 저가수주를 판단하는 주요 잣대인 공사원가율이 낮아졌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GS건설의 공사 원가율은 지난해 112%대로 치솟았지만 올해 상반기 96%로 떨어져 일단 밑지는 장사는 면했다. 공사원가율은 공사원가를 공사수익으로 나눈 것으로 100%를 넘기면 손해를 보는 구조이고, 수치가 낮을수록 업체에 돌아가는 이익이 많아진다.


GS건설 연도별 해외수주 현황

연도

수주금액

수주건수

1건당 수주금액

2009

2.07

3

0.69

2010

1.82

2

0.91

2011

11.96

3

3.99

2012

30.72

5

6.14

2013

32.31

5

6.46

2014

51.04

5

10.21

* 매년 7월 말 기준 / 출처 : 해외건설협회 (단위 : 억 달러)


전체 실적도 개선돼 저가수주의 충격에서 확실하게 벗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상반기 영업손실 7천억 원, 순손실 5천600억 원을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에 영업손실 183억 원, 순손실 187억 원으로 손실 폭을 크게 줄였다. 2분기 추정치를 반영한 상반기 손익은 영업손실 193억 원, 순손실 447억 원으로 여전히 적자를 보이고 있지만, 하반기 이후에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형근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GS건설은 해외 저가수주 현장도 대부분 올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며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양질의 해외수주로 실적이 개선되고 3분기부터는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시작될 것”이라며 “올해 2분기는 10억 원 가량의 영업손실을 입을 것으로 보이지만 3분기엔 690억 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09~2014 상반기 GS건설 실적 현황

연도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공사원가율

2009

38,694

2,773

2,495

88.75

2010

39,936

2,839

2,171

87.24

2011

42,068

3,852

2,636

87.98

2012

44,633

1,750

1,500

88.85

2013

39,931

-6,946

-5,610

111.58

*2014

45,796

-193 

-447 

96.44

*상반기 기준(2014 추정치) / 출처 : 금융감독원 (단위 : 억 원, %)


GS건설이 저가수주 충격에서 벗어나 경영정상화를 이뤄낸 데는 지난해 6월 취임한 임병용 사장의 과감한 조직개편과 경영전략이 한몫을 했다. 임 사장은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셋째 동생이자 3대 주주인 허명수 사장이 적자 사태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면서 경영정상화의 특명을 받고 취임했다.


취임 이후 해외사업총괄-경영지원총괄-국내사업총괄으로 나뉘어 있는 조직을  CEO직할체제로 개편하면서 경영 효율성 강화를 추진했다. 


또 재무통답게 ‘무조건 수주’에서 탈피해 실질적으로 이익을 낼 수 있는 프로젝트를 까다롭게 선별 수주해 절감하고 허투루 새는 돈을 줄였다. 그 결과 취임 1년여 만에 흑자전환을 목전에 두게 됐다.

이에 대해 GS건설 관계자는 “국내업체끼리 경쟁하던 과거와 달리 국내업체 간 협력을 통해 대형 프로젝트를 따냈으며, 특히 정유·석유화학 등 GS건설이 강점이 부문에서 선전한 덕분이라고 분석하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 대표직을 맡은 임병용 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심의와 공정관리 등을 강화해 수주를 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수원지방검찰청 검사 출신인 임병용 사장은 1991년 LG구조조정 본부에 입사한 이후 LG텔레콤 영업마케팅본부장, GS 사업지원팀장 및 경영지원팀장, GS스포츠 대표이사(겸직)를 거쳐 지난해 6월 GS건설 CFO 대표이사로 선임된 지 6개월 만에 CEO직에 오른 바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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