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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 직원 암표 판매 이어 이벤트 당첨 조작 의혹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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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 직원 암표 판매 이어 이벤트 당첨 조작 의혹까지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4.07.29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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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내부직원이 아이돌 가수의 콘서트 티켓을 빼돌려 암표로 판매하다 적발돼 물의를 일으킨 인터파크가 이번엔 이벤트 조작 의혹으로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인터파크는 지난 3월부터 럭키백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가 사은품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일부 당첨자가 중복으로 사은품을 받은 사실이 확인돼 ‘조작 의혹’에 휩싸인 것.

업체 측은 “공정하게 추첨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몇 명의 당첨자가 돌아가면서 1~3등을 차지하는 게 말이 되는 소리냐”며 조작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29일 서울시 영등포구에 사는 이 모(여)씨도 “이벤트가 허울 뿐인 인터파크 직원들의 잇속 차리기가 아닌지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이 씨는 지난 7월 인터파크에서 진행하는 럭키백 이벤트에 참가했다가 이상한 이야기를 듣게 됐다.

럭키백 이벤트는 일정 금액을 지급하면 랜덤 상품을 지급하는 것은 물론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참가자를 대상으로 추첨해 추가로 사은품을 주는 행사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고가의 사은품을 동일인이 중복해서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조작 의혹’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이 씨 등 일부 소비자는 날짜별로 1~3등의 당첨자 명단을 비교해본 결과 3월부터 6월 말까지 동일인이 사은품을 받은 경우가 8차례나 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최근 인터파크 내부 직원이 유명 아이돌 콘서트 티켓을 빼돌려 암표로 판매한 사실이 적발되면서 의혹에 불을 댕겼다.

▲ 각기 다른 날짜에 동일 아이디를 가진 동일인이 이벤트 상위권에 당첨된 기록.


이 씨는 “몇 명이 여러 번 1~3등에 당첨되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닌데 별다른 해명 없이 공정하게 추첨됐다고만 주장하고 있다”며 “최근 암표 판매 사건처럼 일부 직원의 지인들에게 좋은 상품을 몰아주는 게 아닌지 의심이 간다”고 의심했다.

이에 대해 인터파크 관계자는 “투명하게 진행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당첨자를 공개한 것인데 논란이 될 줄 몰랐다”며 “공정하게 랜덤으로 추첨한 것이 맞다”며 조작 의혹을 일축했다.

10시 정각에 한정된 수량으로 진행하다 보니 일부 참여도가 높은 소비자가 당첨 확률도 올라간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

이어 “이미 당첨된 사람을 걸러내고 당첨자를 뽑는 행위 자체가 오히려 공정성을 떨어뜨릴 것으로 보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시스템으로 계속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인터파크는 내부직원이 아이돌그룹 인피니트 콘서트 티켓을 빼돌린 뒤 가격을 덧붙여 암표로 판매한 정황이 팬들에 의해 적발돼 물의를 빚었다. 인터파크 측은 해당 직원의 업무를 중단시키고 징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신뢰를 잃은 소비자들의 원성은 사그러지지 않았다 .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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