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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한동우 '독주' 속 하나금융 김정태 '따라잡기' 시선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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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한동우 '독주' 속 하나금융 김정태 '따라잡기' 시선 집중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4.07.30 0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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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맞수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사진 왼쪽>과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올 상반기 실적개선에 성공하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실적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 회장이 이끌고 있는 신한금융그룹은 올 상반기에도 1조 원이 넘는 순이익을 올려 5년 연속으로 1조클럽을 유지했다. 김 회장의 하나금융그룹은 올 상반기 순이익이 신한금융의 절반 수준이지만, 순이익 성장률은 신한금융보다 앞서는 등 성장세가 주목된다.

30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1조2천76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조1천148억 원에서 928억 원이나 늘렸다.

하나금융은 같은 기간  6천336억 원을 기록해 작년 (5천571억 원)보다 765억 원 늘었다.

절대 금액은 신한금융이 앞서지만 증가율은 신한금융이 8.3% 하나금융이 13.7%로 5.4%포인트 높았다.

특히 두 지주사 모두 지난해 4분기 저조한 실적을 딛고 올 상반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1~3분기 평균 순이익이 5천억 원대였지만 4분기에는 3천800억 원을 밑돌았다. 지난해 STX, 동양 등 대기업들의 구조조정 등으로 대규모 충당금을 쌓으면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에는 5천956억 원, 2분기는 6천120억 원으로 순이익이 증가하는 추세다.

하나금융 역시 지난해 4분기 696억 원으로 실적이 바닥권이었다. 지난해 1~3분기 순이익도 2천억~3천억 원 정도였다.

하지만 올 들어 하나금융의 순이익은 1분기 2천79억 원, 2분기 4천257억 원을 기록했다. 2분기 실적은 지난해 같은기간(2천453억 원)에 비해 73.6%나 폭증한 수준이다.

신한금융-하나금융 상반기 순이익

 

 

그룹

회장

2013년

2014년

증감액

증감률

 

 

 신한금융 

 한동우 

    1,114,836

    1,207,591

      92,755

8.3

 

 

 하나금융 

 김정태 

       557,050

       633,563

      76,513

13.7

 

 

출처=금융감독원 공시자료 (단위 : 백만원, %)


금융투자업계는 하나금융이 올 상반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하반기에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진석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나금융에 대해 "2분기 동부제철 등 대기업 구조조정 우려에도 불구하고 KT ENS 관련 추가충당금 157억 원을 포함해 대손비용이 2천617억 원으로 전분기대비 11% 감소한 데다, 상반기 판관비 역시 전년동기대비 1.1% 늘어나는데 그쳐 예상보다 양호한 비용관리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하나금융에 대한 목표주가를 4만4천 원에서 4만6천 원으로 상향 조정 했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CFA는 신한금융에 대해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등이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고 적자경영이던 저축은행도 흑자로 돌아섰다"면서 "이를 반영해 연간 이익 전망치를 2조2천억 원에서 4천억 원으로 8%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두 그룹의 수장인 한동우 회장과 김정태 회장의 인연도 묘하다.  같은 부산 출신으로 비슷한 시기에 그룹 수장 자리에 올랐다.

한 회장이 부산고, 김 회장은 경남고를 졸업했지만 행원 생활도 같은 서울은행에서 시작했다. 한 회장이 1948년생, 김 회장은 1952년생으로 둘 다 서울은행과 신한은행에서 근무했었다.

한 회장이 2011년 2월부터 신한금융그룹을 이끌었고, 김 회장은 2012년 3월부터 하나금융그룹을 총괄하게 됐다. 양 회장은 또 올해 초 연임에 성공해 두번째 임기를 시작하고 있다.

특히 김 회장은 올 하반기 외환은행에서 카드사업을 분리해 하나SK카드와 합치고, 하나은행과 외환은행과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하나금융이 은행과 카드에서 적지 않은 통합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어 한동우 회장과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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