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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비밀병기 'AG'는 국내 판매용? 내수용·수출용 차종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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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비밀병기 'AG'는 국내 판매용? 내수용·수출용 차종 보니...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4.07.30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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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업체 대부분이 수출과 내수시장 '쌍끌이 전략'으로 판매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각 사에서 내수 혹은 해외전용으로 구분해 생산하고 있는 차종이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대부분 현지 시장의 특성을 감안해 맞춤형 모델로 생산되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대표 김충호·윤갑한)가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내수 전용모델로 출시했고 기아자동차(대표 이형근·이삼웅)는 경차 '레이'와 준대형 하이브리드 세단 'K7 700h'를 각각 내수 전용으로 시장에 내놓고 있다.

이어  하반기 출시 예정 신차 중 최대어로 꼽히는 현대차 'AG' 역시 외형만 공개됐던 5월 부산모터쇼 당시부터 내수전용 모델이라는 소문이 계속 돌고 있지만 아직까지 공식 발표가 나지 않은 상황. 업계에서는 현대자동차가 수입차 견제를 위해 내수전용 중형 세단으로 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BMW 5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의 E클래스 등 내수 시장에서 수입 중형세단의 수요가 갈수록 커짐에 따라 이를 견제하고  '그랜저-AG-제네시스'로 구성된 두터운 중형차 라인업을 갖추기 위함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현대차 측은 내수전용 여부는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륜구동 플래그십 세단 역할을 하고 있는 '그랜저'의 자리를 이어받는다는 것 외에는 새로운 내용이 없고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고만 답했다.

또한 내수 전용이라는 용어 자체도 제조사 입장에서는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는 입장이다. 제조사 자체적으로 내수 전용이라고 단정 짓는 모델은 없다는 것.

현대차  관계자는 "내수 전용이라고 일컫는 모델은 시장 상황에 따라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어 수출을 하지 않는 것이지 내수 전용이라고 애초 타겟을 잡은 모델은 없다"면서 "내수 판매만 이뤄지는 모델도 언제든지 수출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반면 해외시장 맞춤형 모델로 내세운 차종들도 많다. 쌍용자동차(대표 이유일)의 '노마드'를 제외하고는 모두 현대기아차 모델인데 준중형~대형 위주의 내수 시장과 달리 소형 차종에 집중돼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노마드는 '액티언'의 현지 맞춤형 모델로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시장의 수요와 지역 특성에 맞춰 새롭게 출시된 SUV 모델이다.

현대차의 현지모델은 중국 시장에 출시한 '밍투'를 제외하고 모두 소형차다. '미스트라'라는 또 다른 이름을 갖고 있는 '밍투'는 현대차가 중국 시장의 무게를 준중형에서 중형으로 옮긴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 중국 20~30대 젊은 소비자에 인기를 끌고 있는 현대차 중형 세단 '밍투'


유럽시장에는 솔라리스(러시아)를 비롯해 i10(유럽 및 인도) 등의 소형차종을 연이어 출시했고 국내에선 찾기 어려운 소형 미니밴 역시 체코공장에서 전량 생산해  'ix20'로 판매하고 있다. 브라질 시장 역시 HB(Hyundai Brazil)이라는 이름으로 'HB20' 등이 현지 전용 차량으로 수출되고 있다.

기아차 역시 차종이 현대차 만큼 다양하지 않지만 유럽과 중국 시장을 겨냥한 3개 차종이 현지 전용모델로 판매되고 있다.

유럽에서는 슬로바키아 공장을 기반으로 유럽시장 전략 모델인 '씨드'와 소형 MPV '벤가'가 배치돼있고 중국 시장에서는 20~30대 젊은층을 공략하는 소형 세단 'K2'가 2011년 7월 출시됐다.


▲ 유럽시장 전략차종으로 출시한 기아차 '씨드'


업계 관계자는 "준중형 위주의 국내 시장과 달리 해외시장 특히 유럽은 소형 세그먼트의 비중이 비교적 높다"면서 "해외전략차종에서 소형 비중이 높은 것은 이 때문이며 각 시장의 특징이 반영된 요소가 많아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는 모델이 많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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