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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마스의 귀환' 한국GM vs.'폭풍성장' 르노삼성, 3위 고지전 막상막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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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마스의 귀환' 한국GM vs.'폭풍성장' 르노삼성, 3위 고지전 막상막하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4.08.01 0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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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내수시장에서 가장 탁월한 성적표를 받아든 르노삼성자동차(대표 프랑수아 프로보)가 상승세를 이어가 2016년까지  '내수시장 3위 달성' 목표에 성큼 다가서고 있다.

하지만 수 년째 3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한국지엠(대표 세르지오 호샤) 역시 다마스·라보 등 효자종목을 중심으로 판매를 회복함으로서 쉽사리 역전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어 3위 고지 선점을 위한 양사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1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상반기 내수시장에서 총 3만6천977대를 팔아 작년 상반기(2만6천309대) 대비  내수 판매량이 40.5%나 늘었다. 쌍용자동차(13.5%), 한국지엠(10.4%) 등 잠재적 경쟁자는 물론 현대자동차(6.4%), 기아자동차(-3.4%)보다 월등히 뛰어난 성장세를 기록했다. 

'완판차'라는 신드롬까지 일으키며 6월 한 달에만 4천 대 가까이 팔아치운 'QM3'을 비롯해 라디에이터 그릴을 르노그룹 차원에서 'V형 그릴'로 교체하는 성형수술을 감행한 'QM5 Neo'와 'SM3 Neo'도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르노삼성은  탈꼴찌 다툼을 벌이던 쌍용자동차(대표 이유일)를 제치고 3위 한국지엠을 직접 노리는 상황까지 이어졌다.

한국지엠-르노삼성 월별 내수판매량

구분

2013.09.

2013.12.

2014.03.

2014.06.

한국지엠

13,252

17,853

13,161

12,132

르노삼성

4,957

8,313

5,588

8,515

*출처: 한국자동차산업협회 / 단위: 대


실제로 르노삼성과 한국지엠의 내수 판매량 간격은 급속도로 좁혀진 상황이다. 지난 해 12월 판매량에서 9천여 대 차이로 한국지엠이 '더블 스코어' 완승을 거뒀지만 6개월이 지난 6월에는 격차가 3천600대까지 좁혀졌다.

르노삼성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번 달 준중형 디젤세단 'SM5 D'까지 출시하면서 매서운 추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SM5 D는 초반 2천여 대의 예약판매대수를 기록하는 등 순항중이다.

르노삼성은 이같은 여세를 몰아 올해 초 대대적으로 선포한 2016년 품질 1위, 내수 3위의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비전선포식에서 발표한 내수 3위 목표는 변함없으며 다만 목표연도가 2년 뒤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목표 판매대수는 없다"고 말했다.


▲ 한국지엠-르노삼성 2014년 월별 내수 판매량 현황


반면  추격을 받고 있는 한국지엠 역시 고지 사수의 의지를 더하고 있다. 올해 초 말리부 디젤을 시작으로 신차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고 특히 하반기부터는 한동안 생산이 중단된 생계형 차량 다마스와 라보 재생산에 돌입해 격차를 벌리겠다고 벼르고 있다.

지난 해 6월 정부가 자동차 안전 및 환경기준을 강화하자 수익 악화를 이유로 지난 해 말 생산을 중단했지만 단종 철회를 요구하는 청원서가 정부에 제출되는 상황에 이르렀고 결국 두 차량에 대한 안전 및 환경기준을 6년 간 유예하는 조건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재생산된다.


▲ 한국지엠 내수 신장의 원동력으로 점쳐지는 '다마스'와 '라보'


실제로 다마스·라보의 생산이 중단된 지난 해 연말 이후 한국지엠의 월 내수 판매대수는 작년 12월 1만7천853대에서 지난 달 1만2천132대로 32%나 감소했다.

다마스 라보 생산과 더불어 독일산 엔진과 미션을 장착한 '말리부 디젤'의 2015년 형을 하반기 출시하면 판매 회복은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 

정기 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 문제 등을 놓고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노조 파업도 28일부로 일단락돼 생산물량 차질도 피했다. 르노삼성은 여전히 노조가 부분파업으로 사 측을 압박하는 등 실타래가 풀리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내수시장에서 르노삼성이 발군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경쟁사 쌍용차의 신차 출시가 없었고 QM3가 수입차량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승부를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사 쌍용차가 올해 신차가 없었다는 점도 고려해야하고 무엇보다 스테디 셀러 다마스와 라보의 귀환은 한국지엠엔 다행스러운 점"이라면서 "하지만 닛산 로그 위탁 생산 등 르노삼성 자체적으로 경쟁력이 높아진다면 목표로 하는 내수 3위도 마냥 불가능한 것은 아닐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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