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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의 금호고속 되찾기, 매각가가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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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의 금호고속 되찾기, 매각가가 발목?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4.08.03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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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그룹이 모태 기업 금호고속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고속 최대주주인 IBK투자증권-케이스톤파트너스 사모펀드는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를 주관사로, 안진회계법인을 회계자문사로 선정해 매각 제한이 풀리는 이달 중 금호고속 매각 작업에 본격적으로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는 우선매수협상권이 있는 금호터미널이 꼽히고 있다.

2년 전 금호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금호고속을 매각할 때 재인수를 위해 2년간 매각유예와 우선매수권을 조건으로 삼았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선친이 세운 금호고속 재인수를 강조해왔다.

금호터미널은 지난해 광주신세계에 백화점 건물과 부지를 20년간 보증금 5천억원에 장기임대해 금호고속을 인수할 자금도 확보한 상태다. 

하지만 금호고속 매각을 앞두고 IBK투자증권-케이스톤파트너스 사모펀드가 이익 극대화를 노리며 높인 매각가가 문제다. 인수가(3천345억)에서 5천억원 안팎으로 높여진 매각가를 두고 금호아시아나 측은 금액이 너무 부풀려졌다는 입장이다.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금호고속은 그룹의 모기업이므로 다시 사오는 것을 전제로 팔았고 사모펀드가 대주주지만 경영도 우리가 맡아서 해왔다"면서 "금호터미널과 신세계백화점의 장기계약으로 자금도 확보돼 있어 올해 안에 인수를 매듭지으려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매각가가 시장에서 과도하게 부풀려지면 부담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제3자가 인수하면 '금호'라는 브랜드를 사용할 수 없으며 금호고속의 기반인 광주전남 지역 정서 등의 측면에서도 실익이 별로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형인 박삼구 회장과 대립 중인 박찬구 회장의 금호석유화학도 금호고속 인수에 관심을 보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최종 인수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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