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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기댈 곳은 QM3밖에 없는데...널뛰기 실적에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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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기댈 곳은 QM3밖에 없는데...널뛰기 실적에 속앓이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4.08.05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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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소형SUV 'QM3'가 4천여 대 가까이 판매돼  대박을 터트린 르노삼성자동차(대표 프랑수아 프로보)가 들쑥날쑥한 QM3 수입물량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자체 생산모델이 아닌 르노그룹 스페인 공장으로부터 전량 수입해 사실상 '수입차'인 QM3가 르노삼성의 내수 실적을 좌지우지 하고 있지만 국내 수요만큼 공급량이 받쳐주지 않아 널뛰기 실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지난달 초 SM5 디젤을 출시하면서 QM3에 치우친 판매비중을 분산시킬 것으로 기대했지만 뜻하지 않은 노조 파업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기 시작해 그마저 사면초가에 놓였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의 지난달 내수 판매실적은 6천40대로 6월  8천515대에 비해 무려 29%나 급감했다. 

판매가 급감한 것은  QM3의 7월 수입물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QM3는 6월 한 달 동안 무려 3천961대가 판매돼 르노삼성 자체 베스트셀링카로 선정됐지만  7월에는 694대로 무려 6분의1로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르노삼성 QM3 2014년 월별 판매현황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QM3

178

16

695

1,445

2,161

3,961

694

QM3 제외

4,322

4,805

4,893

4,708

5,239

4,554

5,346

내수전체

4,500

4,821

5,588

6,153

7,400

8,515

6,040

비중

4.0%

0.3%

12.4%

23.5%

29.2%

46.5%

11.5%

*출처: 한국자동차산업협회 / 단위: 대


QM3를 생산하는 르노그룹 스페인공장이 6월부터 여름 휴가에 들어가면서 생산량이 줄었고 자연스레 르노삼성에 배정된 물량도 감소해 수입량이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소형차 매출 비중이 높은 유럽시장에 더 많은 물량을 밀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에서 QM3 비중이 워낙 높다보니 전체 판매대수도 떨어져 6월 내수 기준 3천 대까지 격차를 벌렸던 쌍용자동차(대표 이유일)에도 불과 13대 차이로 쫓기는 처지에 놓였다. 결국 궁극적으로 4위자리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선 QM3 이외에 다른 대안이 필요한 것.

하지만 QM3를 제외한 나머지 차량의 실적 역시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고 있다.

5월과 7월을 제외한 월 판매대수는 평균 4천 후반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 달 출시한 하반기 야심작 'SM5 디젤'의 판매실적 677대를 포함한 7월 실적은 6월에 비해 약 800대 늘었지만 역부족이다.


▲ 2014년도 르노삼성 내수 실적 현황


게다가  부산공장의 여름휴가와 노조파업까지 겹치면서 생산 차질까지 이어지고 있다. 7월 한 달간 계약된 SM5 디젤의 누적 예약수량은 3천200대.

닛산 '로그'의 8월 부산공장 생산과 더불어 하반기 성장동력으로 꼽은 SM5 디젤의 정상적인 생산이 당분간 차질을 빚게 되면서 자연스레 QM3 의존도에 대한 문제해결도 난망한 실정이다.

하지만 르노삼성 측은 늦어도 9월 정도엔 QM3 판매대수가 종전처럼 2천여 대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현재 2천여 대 정도 대기 수요가 있고 여름휴가 및 결산이월이 겹쳐 수입량이 감소한 것"이라며 "스페인공장 휴가 종료 후 늦어도 9월에는 수입물량도 종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나친 QM3에 대한 의존도 탈피를 위해 SM5 디젤의 생산물량 확대가 필수적이지만 가장 쟁점이 되고 있는 노조파업이 지속되고 있어 르노삼성 입장에서도 뾰족한 수가 없는 상황이다.

업체 관계자는 "1일부로 여름휴가가 끝나 조업에 들어갔지만 노조와의 협상이 재개된 것은 아니고 향후 협상 계획도 정확히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혀 향후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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